은혜의 강 교회 목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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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659회 작성일 20-03-17 05:39본문
은혜의 강 교회 목사님
성남 양지동 언덕을 오르는 계단은
천국에 오르는 계단처럼 높고
은혜의 강 교회 첨탑이 봄볕에 빛난다.
수양버들 파랗게 음이 돋고
진달래는 꽃망울이 부풀었는데
은혜의 강이 흐르던 교회가
원망(怨望)의 강물로 흘러넘친다.
주일 예배를 드린 마흔 여섯 명이
코로나 19 확진을 받았단다.
목사님, 사모님, 많은 성도들의 예배가
코로나의 침투를 막아내지 못했다.
이름도 빛도 없던 변두리 상가교회가
신문마다 대서특필 방송마다 실시간뉴스다.
불쌍한 목사님은 선악과를 훔친
아담과 하와보다 더 큰 죄인이 되었다.
“하지 말라면 하지 말아야지”
주변 상인들과 국민들은 분통이 터진다.
목사님들은 안타까워 발을 구르고
어떤 교인들은 ‘나도 교인이지만 왜 예배를 드려가지고~~’
포털사이트 댓글은 육두문자로 도배를 하고
TV 패널들도 대체로 목사님을 탓한다.
병원에 입원한 목사님은 죽을 죄인이 되어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면서
퇴원 후에 교회 문을 닫고 은퇴를 하겠단다.
개척교회 목사님은 이웃을 사랑하고
몸과 맘이 병들어 상한 영혼들을 자식처럼 돌아보며
해처럼 별처럼 그렇게 살라고 가르치고
낙타 무릎이 되도록 날마다 엎드려 기도로 살았을 텐데
우한에서 건너온 미증류의 바이러스에
죄인 아닌 죄인이 되니 불쌍하다.
생면부지의 목사님이지만 뉴스를 보다
안타까운 생각에 연민을 느낀다.
오늘따라 봄바람이 차갑게 스친다.
2020.3.16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확산되는 바이러스의 공포에
개학은 대책 없이 연기 되고
음식점 꽃집 상가에는 발길이 뚝 끊어지고
이제는 소주 회사도 매출이 뚝 덜어졌다고 합니다
바이러스 물러나고 정상화 되면 좋겠습니다~^^
책벌레정민기09님의 댓글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묘사력이 참으로 좋습니다.
한 수 배우는 마음입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할 말을 잃엇습니다.
어떻게 코로나 바이러스가 균이 침투했을까요.
이제 와서 변명을 해 보아야 별 수가 없겠지요.
저도 죄인 아닌 죄인이 되니 불쌍하고
오직 말씀만을 전하려던 목사님이 연민을 느낍니다.
귀한 시향에 감동을 받으며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조심하셔서
행복하고 따뜻한 날 되시기 바랍니다.
노정혜님의 댓글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현 시국에 따르는것도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것도 아닐까?
좋은 날이 빨리 오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藝香도지현님의 댓글
藝香도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절이 이러면 마음 함께해서
자제를 해주셨더라면
코로나도 확산되지 않았을 것을
괜스레 욕을 듣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고운 작품 감사합니다
코로나 조심하시고 무탈하시기 빕니다^^
박인걸님의 댓글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댓글을 남겨주신 다섯 분의 작가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오늘도 힘차게 하루를 시작합니다.
건강한 날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