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속의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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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속의 여자
藝香 도지현
저 하늘에 날리는 고독의 웃음
해진 옷 빛깔만큼이나 시리다
휘날리는 치마 속엔
아직 잊지 못하는 그리움이
구름이 되어 뭉개 뭉개 피어난다
풀꽃보다 더 가냘픈 허리가
바람 부는 방향 따리 휘청거려
그럴 때마다 풀어진 머리가
한 올 한 올 슬픔으로 나부낀다
새털보다 더 가벼운 그녀는
어느 날 검불이 되어 날아가는데
아,
세월의 그림자가 저리도 붉을까?
『시집: 물푸레나무를 닮은 여자 중에서』
댓글목록
백원기님의 댓글

키가 큰 물푸레나무 같은 여자가 바람불때마다 휘청거리다 긴 머리카락 날리며 하늘로 날아가나 봅니다.
박인걸님의 댓글

바람 속에 그 여자가 혹 어머니가 아닐까요?
참 잘 그려낸 고운 시입니다.
잘 감상하고 갑니다.
언제나 건필하시기 바랍니다.
노정혜님의 댓글

검불이 되어 하늘로 날아가서
행복을 누리고 계실것입니다
코르나 바이러스에 서 이겨야 합니다
좋은날은 오겠죠 감사합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봄바람 살랑 부노라면
가슴속에 깃털처럼 날아다니는 그리움은
화사한 봄꽃이 되어 피어나고
검불 되어 날아가는 것을 어쪄랴
오늘도 고운 봄날 보내시길 빕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풀꽃보다 더 가냘픈 허리가
바람 부는 방향 따리 휘청거리는 여자
요즘 여자 분은 잘 몰라도 아마
이런 타입을 좋아 하지 않을까요.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따뜻한 봄날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