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정(旅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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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746회 작성일 18-02-22 19:47본문
여정(旅程)
가파른 질멧재를 자주 넘어
강바람 휘몰아치는 버덩길을 돌아
돌 강이 흘러내리던 그 길은
머리카락이 곤두서는 간두(竿頭)였다.
개 짖는 소리도 어렴풋한
드문드문한 초가집 산골 마을은
우람한 백송 뒤에 숨바꼭질하듯 하여
굴뚝 연기가 아니면 숲이었다.
겹겹이 둘러싸인 두메산간은
사내아이의 파란 꿈도 깊이 가두어
깊은 밤 별빛만 가슴에 담아
흘러내리는 냇물에 실어 보내곤 했다.
쫓기는 마음과 떠미는 마음이
등나무와 칡이 뒤엉키듯 해도
매일 세 네 번씩 스스로 교전(交戰)하며
숙명의 올가미를 벗어버렸다.
굵은 가시를 지저 밟으며
외로이 걸어온 여정(旅程)은 험난하나
이제와 그 길을 뒤돌아보니
축복의 땅으로 가는 길이었다.
2018.2.22
댓글목록
하영순님의 댓글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 별빛 지금도 흐르고 있겠지요 박인걸 시인님
우리는 매주 나라 위한 기도 소리가 우렁 찹니다
좋은 아침 박인걸 시인님
박인걸님의 댓글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영순 시인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하고 고운 하루되시기 바랍니다.
항상 격려의 글에 고마움을 표합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파른 질멧재를 넘어 어려운 간두를 지나온 인생 여정
그 여정이 축복의 땅에 이른 시인님께 박수를 보냅니다.
참으로 그 어려운 전투에서 승리를 하셨습니다.
귀한 인생 여정이 가득 담긴 시에 머물며 감상 잘 하였습니다.
박인걸 시인님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도 행복하고 즐거운 날 되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