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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지고 잎 진 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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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藝香도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618회 작성일 20-03-23 18:07

본문

지고 자리에

               藝香도지현

 

세상이 비었다

년을 자리에 있던 바위도

허망한 눈빛을 감출 없어

쪼그리고 앉아 흙만 긁어댄다

 

세월, 그랬지만

그때마다 새로운 상처가 돋아

흘러내리는 진물을 주체할 없어

닦아낼 때마다 고통이었지

 

계절이 가고, 세월 흐르면

거칠고 투박해진 표피에서

발갛게 새살이 돋아날 있을까

 

그런 기적을 신께서 내린다면

삶의 갈피에 곱게 끼워 넣고

세상 제일 행복한 사람이라 하며

황홀하고 찬란한 기쁨을

오래도록 간직하고 감사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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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박인걸님의 댓글

profile_image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꽃이 피고 지는 생물학적 이유는 열매와 종(種)의 번식이겠지요.
하지만 철학이나 문학은 그 가운데서
삶의 의미를 찾아 내는 것일 것입니다.
고운 시심에 머물다 갑니다.

노정혜님의 댓글

profile_image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도지현 시인님
감사는 감사를 잉태하고 감사를 낳습니다
우리 모두 행복이 노크하길 소원합니다
사랑합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꽃 지고 잎 진 자리이지만
이 세상 제일 행복한 사람이 되셔서
황홀하고 찬란한 기쁨을 누리면서
오래도록 간직하고 감사하며 사시기 바라며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행복하고 따뜻한 날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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