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린 눈망울에 어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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藝香도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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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건
조회 731회
작성일 20-03-24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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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린 눈망울에 어리는
藝香 도지현
철렁 내려앉는 가슴을
황급히 주워 다시 담는다
언제 저렇게 되었을까
핸드폰 바탕 화면의
손자 얼굴도 잘 보이지 않는지
뭐냐고 묻는 그의 말에
저미듯 아픈 가슴 눈물이 핑 돈다
그 정도인 걸 표시 내지 않으려
툭하면 몇 시 몇 분이다
시간을 정확히 맞힐 만큼
시력이 좋다는, 은근한 과시다
그러는 자신의 속내는 어떨지
더 시력이 떨어지기 전에
하얀 눈도 담아주고 싶고
파란 하늘도 눈동자에 담아 주고
아름다운 풍경도 망막에 새겨주어
아주 못 볼 때 추억하게 하고 싶다
언제든지 꺼내서 볼 수 있도록
*점점 눈이 흐려지는 남편이 안타까워…….
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노정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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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쇠는 누구도 막을 수 없습니다
눈이 흐려집니다
앞으로 20년후는 열명중에 한명이 시력을 잃는다는 보고도 있답니다
밝을 때 눈 관리 잘 해야 합니다 늘 존경합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안국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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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들면 찾아오는 노안
어쩔 수 없는 세월 앞에서 겸손해지게 됩니다
세상 살아가며 간절한 마음은
아름다운 세상을 가슴에 담고 사는 거가 아닐까 싶습니다
오늘도 고운 봄날 보내시길 빕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정심 김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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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이라 그런다지만
마음 아픈 일이메 틀림이 없습니다.
왜 안그러우시겠습니까 남편이신데
더 시력이 떨어지기 전에
하얀 눈도 담아주고 싶다는 시인님의 마음에
아마 더 떨어지지 않기를 바라면서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조심하셔서
행복하고 따뜻한 날 되시기 바랍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백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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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안과를 자주 다니는 편인데 시인님의 시를 읽으니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시기 바랍니다.
박인걸님의 댓글
박인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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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면 노안이 오고
이어서 백내장 녹내장이 공과금 고지서 처럼 찾아오더군요
결국 수술을 했습니다.
그렇게 인생은 흘러가고 저녁이 오겠지요
안경을 쓰고 다니니 걱정은 없습니다.
시인님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