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린 눈망울에 어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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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藝香도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430회 작성일 20-03-24 17:55본문
흐린 눈망울에 어리는
藝香 도지현
철렁 내려앉는 가슴을
황급히 주워 다시 담는다
언제 저렇게 되었을까
핸드폰 바탕 화면의
손자 얼굴도 잘 보이지 않는지
뭐냐고 묻는 그의 말에
저미듯 아픈 가슴 눈물이 핑 돈다
그 정도인 걸 표시 내지 않으려
툭하면 몇 시 몇 분이다
시간을 정확히 맞힐 만큼
시력이 좋다는, 은근한 과시다
그러는 자신의 속내는 어떨지
더 시력이 떨어지기 전에
하얀 눈도 담아주고 싶고
파란 하늘도 눈동자에 담아 주고
아름다운 풍경도 망막에 새겨주어
아주 못 볼 때 추억하게 하고 싶다
언제든지 꺼내서 볼 수 있도록
*점점 눈이 흐려지는 남편이 안타까워…….
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노쇠는 누구도 막을 수 없습니다
눈이 흐려집니다
앞으로 20년후는 열명중에 한명이 시력을 잃는다는 보고도 있답니다
밝을 때 눈 관리 잘 해야 합니다 늘 존경합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나이 들면 찾아오는 노안
어쩔 수 없는 세월 앞에서 겸손해지게 됩니다
세상 살아가며 간절한 마음은
아름다운 세상을 가슴에 담고 사는 거가 아닐까 싶습니다
오늘도 고운 봄날 보내시길 빕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노란이라 그런다지만
마음 아픈 일이메 틀림이 없습니다.
왜 안그러우시겠습니까 남편이신데
더 시력이 떨어지기 전에
하얀 눈도 담아주고 싶다는 시인님의 마음에
아마 더 떨어지지 않기를 바라면서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조심하셔서
행복하고 따뜻한 날 되시기 바랍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저도 안과를 자주 다니는 편인데 시인님의 시를 읽으니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시기 바랍니다.
박인걸님의 댓글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나이가 들면 노안이 오고
이어서 백내장 녹내장이 공과금 고지서 처럼 찾아오더군요
결국 수술을 했습니다.
그렇게 인생은 흘러가고 저녁이 오겠지요
안경을 쓰고 다니니 걱정은 없습니다.
시인님 건강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