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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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514회 작성일 20-03-28 09:46본문
정민기
김 멍석에 밥과
햄 오이 당근 단무지가 돌돌 말려진
김밥을 사서 소풍을 나왔다
지루한 한낮은 꽃향기로 하품을 하고
어느새 따라온 나비 떼가 꽃들 주위에서 떠들썩하다
햇살 멍석이 나비를 말아가려나, 소리 없이 내려왔다
강물 흐르는 소리에 젖어 징검다리 건반을 두드린다
어느새 자란 쑥이며
향기가 물오른 냉이와 달래
꽃은 나비 리본이 거추장스러운 모양이다
곱고 고운 한복을 입은 새색시처럼
온 세상이 봄빛으로 가득 물들었다
왕벚꽃 나비 행차하시어 나풀거린다
오솔길을 걸으며 풀꽃을 쓰다듬어 주고
버드나무 아래 서서
봄 처녀의 긴 머리를 빗겨준다
봄비가 다녀가면 풀잎 접시에 옥구슬 열매가 담기고
그걸, 봄 햇살이 대신 거두어 간다는데
내 그 꼴을 두 눈 뜨고는 도저히 못 볼 것 같다
정민기 (시인, 아동문학가)
[프로필]
1987년 전남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 평지마을 출생
2008년 <무진주문학> 신인문학상 (동시 부문)
2009년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시 부문)
현재 무진주문학 동인, 한국사이버문학인협회 회원,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회원, 고흥문인협회 회원
경력 '사이버 문학광장' 시·동시 주 장원 다수 / 동시 1편 월 장원<책 기타>
수상 제8회 대한민국디지털문학대상 아동문학상,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입선
지은 책으로 시집 《번덕뜰 농원》 등, 동시집 《감나무 권투 선수》 등, 동시선집 《책 기타》, 시선집 《꽃병 하나를 차가운 땅바닥에 그렸다》,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수상시집 《여가 진도여》(공저)
전남 고흥군 봉래면 신금리 원두마을 거주
e-mail : jmg_seelove1@hanmail.net
댓글목록
박인걸님의 댓글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코로나로 인해서 야외 활동이 제한을 받다보디
이곳 서울에서는 감히 소풍은 꿈도 못 꾸는 형편입니다.
해마다 아맘때면 김밥, 각가지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잔디밭에 펴 놓고 맛있게 먹으며 즐겼는데 그 때가 그립니다.
즐거운 봄 시간들 보내시기 바랍니다.
책벌레정민기09님의 댓글의 댓글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코로나19 때문에
사람과 사람과의 만남
그리고 인사가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거리 두기와 마스크가 매너인 시기인 만큼
우리 모두 동참하여 이겨냅시다.
즐거운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노정혜님의 댓글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참좋은 계절
소풍 김밥에 행복이 담겨 있네요
부릅습니다
김밥을 사러 나가야 겠습니다
오늘 저녘밥은 김밥으로,,,,
행복 누리셔요
소박한곳에 행복이 있습니다
책벌레정민기09님의 댓글의 댓글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감사합니다.
마스크 꼭! 착용하시고요.
좋은 주말 보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