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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비(애완견)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0건 조회 419회 작성일 20-03-29 07:24

본문

은비(애완견)

 

뒷산을 오르다 예쁜 애완견을 만난다.

길짐승은 진달래꽃이 피고 져도

만개와 낙화의 희비를 모른다.

가파른 고갯길에 혀를 빼물고 오르지만

목적지가 있어서 걷고 있는 것이 아니다.

산새들 재잘대며 노래를 부르지만

그 소리를 듣지 않는다.

오직 한 곬으로 주인 뒤만 붙잡는다.

개를 만나면 내 가슴이 허물어진다.

나도 그림 같은 말르티와 열 네 해를 살았다.

은비는 나를 아빠라고 불렀다.

은비가 영정 안으로 들어가던 날

다시는 개의 아빠가 되지 않겠다고 했다.

떠나가던 뒷모습에서 슬픈 노랫소리가 보인다.

자유를 주었지만 자유를 싫어했고

예속 된 삶을 은비는 자유라고 느꼈다.

본성을 잃어버린 인간이 갖지 못한 보석이

낮잡아보는 미물에서 별처럼 반짝였다.

망부석 설화보다 더 갸륵함이

은비 가슴에는 불꽃의 빛깔이다.

여든 세 개의 계단을 걸어

어느덧 정상에 발길이 닿았다.

하얀 목련꽃이 은비 표정만큼 곱다.

2020.3.28


추천1

댓글목록

책벌레정민기09님의 댓글

profile_image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묘사의 힘이 느껴집니다.
감정에만 지나치면 안 되지요.
그림 그리듯 삶을 노래해야 하지요.

과거의 슬픔, 고통, 아픔을 잠시 잊고
독자에게 행복, 즐거움, 사랑을 안겨주어야 하지요.

시에 담긴 인생이 파노라마로 펼쳐져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합니다.

멋진 시,
덕분에 잘 감상하였습니다.
좋은 한 주 보내시길 바라고요.

박인걸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민기 시인님
고운 답글에 감사드립니다.
행복한 시간들 보내시고
언제나 향필하시기 바랍니다.

藝香도지현님의 댓글

profile_image 藝香도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예향도 애이미라는 이름을 가진
요크셔 테리어 여자 아이를 길렀죠
자궁축농증이란 급성 질환을 앓다
무지개 다리 건넌지 5개월밖에 되지 않는답니다
얼마나 울었는지 한참을 잠도 자지 못했답니다
그 아이가 눈에 아른거려서요
시인님의 마음 백배 공감합니다
무탈한 한주 되시기 바랍니다^^

박인걸님의 댓글

profile_image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크셔테리어 그 귀여운 품종의 이름도 영화제목같은 애이미 였군요
'스탠 바이 유어 맨'을 부르면서 병을 치유해 가던 소녀가 생각납니다.
그런 반려견을 잃었으니 작가님도 눈에서 비가 내렸군요.
저도 은비를 잃고 먼산만 바라보았지요
지금도 그 트라우마를 붕대로 감았지만
길거리서 만나는 애완견만 보면
상처가 덧납니다.
댓글에 감사드립니다.

박인걸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행덕 작가님의 발걸음에
감사드립니다.
코로나로 인해 많은 아픔들이 일어납니다.
우리들의 시 한 편이 누군가에게 힘이 되었으면 합니다.
작가님 편안한 밤 맞으시기 바랍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애완견 은비 사랑하는 고운 마음
가슴 속에 묻어 둔 그 사랑의 마음을
보면서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조심하셔서
한주가 시작되는 월요일 아침입니다.
행복하고 따뜻한 날 되시기 바랍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즘 산책하노라면
애지중지하는 애완견을 만나게 됩니다
서로 사랑의 눈빛을 전하는 모습이
남달라 보이지 않게 됩니다
화사한 봄꽃 피어나듯 고운 봄날 보내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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