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향기에 봄꽃이 피고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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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374회 작성일 20-03-30 10:55본문
정민기
사계(四季)를 흐르는
내 마음속 베네치아 운하가
저녁이 오면서 짙은 어둠이 스며들었다
바람이 흘러가는 물목은
새들의 울음소리로 폭포가 쏟아진다
봄밤을 듣느라 꽃들의 귀가 활짝 열렸다
달빛이 찾아와 문을 두드리는 소리
몽상가들은 공원으로 꾸역꾸역 모여든다
아침이 되니 하늘의 별은 쓰레받기에 담겨
이미 쓰레기통에 버려지고 없었다
눈동자 방에서 인기척이 없던 눈물이 나왔다
시집을 펼쳐보다가 삶을 알았고 사랑의 자백을 받아냈다
벚나무에서 팝콘이 쏟아질 무렵부터 사랑이 부풀어 올랐다
나는 불 꺼진 방 안에서 공포 영화 보는 걸 즐길 줄 알고
나의 꽃보다 너의 꽃이 더욱더 향기롭다는 것도 알고 있다
내시경으로 마음속에 잠자는 숲속의 공주를 볼 수 있었다
방금 내린 커피처럼 진하게 우러나는
너의 향기에 봄꽃이 피고 진다
정민기 (시인, 아동문학가)
[프로필]
1987년 전남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 평지마을 출생
2008년 <무진주문학> 신인문학상 (동시 부문)
2009년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시 부문)
현재 무진주문학 동인, 한국사이버문학인협회 회원,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회원, 고흥문인협회 회원
경력 '사이버 문학광장' 시·동시 주 장원 다수 / 동시 1편 월 장원<책 기타>
수상 제8회 대한민국디지털문학대상 아동문학상,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입선
지은 책으로 시집 《번덕뜰 농원》 등, 동시집 《감나무 권투 선수》 등, 동시선집 《책 기타》, 시선집 《꽃병 하나를 차가운 땅바닥에 그렸다》,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수상시집 《여가 진도여》(공저)
전남 고흥군 봉래면 신금리 원두마을 거주
e-mail : jmg_seelove1@hanmail.net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봄은 향기의 계절이지요.
봄향기에 묻혀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코로나19, 힘내십시오.
행복하고 따뜻한 날 되시기 바랍니다.
책벌레정민기09님의 댓글의 댓글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합니다.
좋은 시간 보내시고,
문운과
건강을 기원합니다.
노정혜님의 댓글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고운 시향 감사합니다
책벌레정민기09님의 댓글의 댓글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시고,
문운과 건강을 기원합니다.
박인걸님의 댓글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테리의 베네치아는 가보면 진짜 아름답습니다.
작가님께서는 마음속에 그 풍경을 품고 계시는군요
아름다운 계절입니다.
고운 문학 세계를 만들어 가시니 아름답습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