黃眞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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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587회 작성일 18-02-24 10:12본문
황진이(黃眞伊) / 안희선
노류장화(路柳墻花)라 비웃지 마소
38년 간, 사랑이 되어 살았으니
또한, 내 앞에서
사랑이 되지 않은 것이 없었으니
아, 나의 엷은 미소로
짧았던 삶을 대신 말하리
중천(中天)의 반달은 오늘도,
고요한 그리움의 잔(盞)에 들고
밤에도 푸른 바다를 뜯는,
내 님의 거문고 소리에
달빛처럼 환해진 영혼 하나
언제나 사랑이었음을 기억하며
펼쳐지고, 또 펼쳐지는
붉은 꽃잎 같은 세월 속에
곱게 곱게 안장(安葬)이 되었으니
내 죽어서도
일점(一點) 후회없는, 사랑이 되었으니
* 노류장화(路柳墻花) : 길가에 늘어진 버들가지와
담 밑에 핀 꽃송이들은 지나다니는 사람마다
아무나 꺾을 수 있다는 뜻에서, 기방의 여인들을
비유하여 일컫는 말
조선 중기(中期) 여류 시인.
개성(開城 ; 松都) 출신. 본명은 진(眞). 기명은 명월(明月).
중종 때 진사(進士)의 서녀(庶女)로 태어나 어머니에게서 사서삼경을 배웠다.
15세 무렵 동네 총각이 그녀를 연모하다 상사병으로 죽자 기생이 되었다고 한다.
뛰어난 시 · 서(書) · 가창 재능과 출중한 용모로 당대의 문인 · 석유(碩儒)들을 매혹시켰다.
석학 서경덕(徐敬德)을 꾀려다 실패한 뒤 사제(師弟)관계를 맺었다는 등 많은 일화가 전한다.
서경덕 · 박연폭포와 더불어 송도삼절(松都三絶)로 불렸다.
기발한 이미지와 세련된 언어구사 등으로 조선시조문학의 백미(白眉)로 꼽히는 그녀의 시조,
<청산리 벽계수야><동짓달 기나긴 밤을><산은 옛 산이로되><어져 내일이여> 등이
청구영언(靑丘永言)에 전한다
* 저급(低級)한 인식으로 만든, (황진이에 관한) 영화와 드라마들을 보자면, 절로 한숨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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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귀한 시 조선 여류 시인 황진이에서
감명 깊게 감상하였습니다.
시인님 감사를 드립니다.
행복하고 즐거운 휴일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옛 선비들은 길이 아니면 가지 않고 풍류를 즐겨거늘
요즘 지식인들은
1차 욕구 앞에서 초췌한 민낯 드러내고 있습니다
다시 한번 낭만과 모범적인 삶이 빛나는
아름다운 세상 오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