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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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408회 작성일 20-04-01 03:46본문
정민기
사월 첫날부터
세상은 큰절을 드린다
새해 첫날도 아닌데, 웃어른들께
햇살 차려입고 절을 한다
나는 오늘만큼은 절에 가고 싶다
나만이 꿈꾸는 만우절
절 문에 기대어 하품 한 번으로
세상의 온갖 질문들 쏟아놓고
새로운 질문을 불어 넣기 위해
처마 밑에 우두커니 서서
머리 위 풍경에 뺨따귀 얻어맞으면
주지 스님께 고자질하리라
동자승 머리에서 미끄러지는 봄바람
생전 코가 길어지는 것을
죽어도 싫어하는 사람이 있는데
한 해 동안 이날만큼은
만우절이 있는 산길을 오르내린다
정민기 (시인, 아동문학가)
[프로필]
1987년 전남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 평지마을 출생
2008년 <무진주문학> 신인문학상 (동시 부문)
2009년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시 부문)
현재 무진주문학 동인, 한국사이버문학인협회 회원,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회원, 고흥문인협회 회원
경력 '사이버 문학광장' 시·동시 주 장원 다수 / 동시 1편 월 장원<책 기타>
수상 제8회 대한민국디지털문학대상 아동문학상,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입선
지은 책으로 시집 《번덕뜰 농원》 등, 동시집 《감나무 권투 선수》 등, 동시선집 《책 기타》, 시선집 《꽃병 하나를 차가운 땅바닥에 그렸다》,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수상시집 《여가 진도여》(공저)
전남 고흥군 봉래면 신금리 원두마을 거주
e-mail : jmg_seelove1@hanmail.net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만우절입니다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조심하셔서
4월에도 행복하고
따뜻한 봄날 되시기 바랍니다.
책벌레정민기09님의 댓글의 댓글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시고,
문운과 건강을 기원합니다.
박인걸님의 댓글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만우절에는 거짓말을 해야 하는데
무엇을 거짓말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4월 한달도 향필하시기 바랍니다.
책벌레정민기09님의 댓글의 댓글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합니다.
가족에게 거짓말 해보세요!
다같이 모아놓고
심각하게(웃으면 안 됨!)
ㅡ내가 말이야. 몇 개월 남지 않았어
여보, 어디 아픈 거예요?
아빠, 왜 그래요?
뭐, 대충 이런 말을 하실 거예요.
그럼 더 슬픈 얼굴로
○○ 말기래~
가족 모두 울 거예요.
그럼 바로 그때 서서히 얼굴에 웃음꽃이 피면서...
왜 울고 그래!
누가 죽는데?
오늘이 그날이잖아~
만. 우. 절.
문운과
건강을 기원합니다.
노정혜님의 댓글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만우절을 잊었네요 감사합니다
책벌레정민기09님의 댓글의 댓글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늘만큼은 아프시지 마세요.
가족들이 안 믿으실 거예요.~^^;
엄청 아파 보인다면 진짜 아픈지 알겠죠!
감사합니다.
즐거운 시간 보내시고,
문운과 건강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