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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가는 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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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박종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99회 작성일 20-04-01 14:44

본문

      고향 가는 길에 - 박종영 멀리서 보면 흰쌀 고봉밥 같은 산 벚꽃 하루를 붙잡아 고향 생각을 나누어 울자 하고, 나른한 봄날 참꽃 겹쳐 따 먹어도 채워지지 않는 허기 제쳐두고 춘삼월 흥겨움에 겨드랑이 속살 봄바람 타는데, 외로운 짝 찾아 울어대는 구 구국 맷비둘기 사랑놀이에 상큼한 산골 물 냄새 아득한 그리움으로 흘러 들고, 산 벚꽃 흩날리는 등성이에 외로운 생각을 묻을까? 쓰디쓴 독새풀 씹으니 푸르게 열리는 고향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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