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된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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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된 꿈/강민경
10년 넘게 사귀던 남자 친구와 헤어지고
심란해하는 친구를 다독이려다
엉뚱하게
떡 줄 사람은 꿈도 꾸지 않는데
김칫국 먼저 마셨구나! 슬쩍 꼬집으니
나 홀로 헛된 꿈을 꾸었나 봐 라며
들썩이는 친구의 어깨를 보는
내 마음이 저리고 안타깝다.
무슨 말로 위로해야 할지 몰라
쩔쩔매는 내가 오히려 가엾어 보였는지!
젖은 눈으로 물끄러미 바라보던
그녀의 초점 없는 눈에
내 눈을 맞추다가 시선을 피하며
헛된 사랑이라면 하루라도 속히
잊으라고 말하는 내 가슴도 시리다
가슴속 깊이 박혀버린 사람을 두고
자기의 사랑이 헛된 꿈이었나 봐 라고
고백해야 하는 그녀의 심중,
위로할 수 없는 내 마음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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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시앓이(김정석)님의 댓글

아름다운 날, 아름다운 사랑이 꽃피기를 기도합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노정혜님의 댓글

꽃같은 아름운 사랑이 꽃 피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