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의 장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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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461회 작성일 20-04-07 08:54본문
정민기
꽃에 입맞춤하던 나비가 죽었다
향기로 울다가 꽃이 마른다
상조회사에서 나온 개미들이
장례 절차를 밟았다 옥신각신하다가
결국 전통 장례식으로 하기로 한다
출상하는 날 그저 멀리서
울어주는 것밖에는 하지 못하는 꽃
상조회사에서 나온 개미들이
나비 시신을 태운 상여를 들고 이동한다
연고도 없는 하루살이 떼, 맨 뒤에서
곡비가 되어 울어주고 있었다
논둑에서 황새가 장례 행렬을 보고
평소 아프다는 친구가 간 줄 알고
꺼이꺼이 울다가 실신해버린다
개미들은 지친 기색도 없이
마을 언덕배기를 오르고 오른다
정민기 (시인, 아동문학가)
[프로필]
1987년 전남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 평지마을 출생
2008년 <무진주문학> 신인문학상 (동시 부문)
2009년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시 부문)
현재 무진주문학 동인, 한국사이버문학인협회 회원,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회원, 고흥문인협회 회원
경력 '사이버 문학광장' 시·동시 주 장원 다수 / 동시 1편 월 장원<책 기타>
수상 제8회 대한민국디지털문학대상 아동문학상,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입선
지은 책으로 시집 《번덕뜰 농원》 등, 동시집 《감나무 권투 선수》 등, 동시선집 《책 기타》, 시선집 《꽃병 하나를 차가운 땅바닥에 그렸다》,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수상시집 《여가 진도여》(공저)
전남 고흥군 봉래면 신금리 원두마을 거주
e-mail : jmg_seelove1@hanmail.net
댓글목록
박인걸님의 댓글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작가님의 상상력이 참 아름답습니다.
가장 아름다운 죽음은
꽃 위에서 죽는 나비일 것입니다.
꽃과 나비는 가장 아름다운 생명체이며
꽃의 그윽한 향기를 맡으며 죽은 나비는
무엇을 더 바랄 것이 있을까요?
고운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책벌레정민기09님의 댓글의 댓글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합니다.
새로운 시집이 오늘
POD 도서 출판사에서
판매등록 되어 2~3주 후,
일부 인터넷서점에 유통 시작될 예정입니다.
국립중앙도서관ㅡ한국문헌번호센터
ISBN(국제표준도서번호) 발급 신청 중입니다.
1권 주문해드릴 테니, 주소와 성함
쪽지로 남겨주세요.
좋은 하루 보내시고,
문운과 건강을 기원합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장례식 작가님 고귀한 묘사력에
아름다음 장례식이 되었습니다.
박수를 보냅니다.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코로나19, 힘내십시오.
따뜻한 봄날 되시기 바랍니다.
책벌레정민기09님의 댓글의 댓글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시고,
문운과 건강을 기원합니다.
노정혜님의 댓글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박수를 보냅니다
책벌레정민기09님의 댓글의 댓글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시고,
문운과
건강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