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풀
페이지 정보
작성자
본문
밥풀
ㅡ 이 원 문 ㅡ
골라놓은 밥 한 숟갈
상 위에 올려놓고
이리 저리 둘러보며
붙일 곳을 찾는다
찢어진 창호지 문
흙 떨어진 윗목 벽
천정의 쥐 놀이터
방 바닥 찢어진 곳
그 다음 무엇을
어떻게 붙일까
그믐에 얻은 달력
다시 붙이니
붙여도 떨어진 쪽
찾을 수 없다
우리들 공책에
할머니 담배 봉투
붙일 것 많은 봄날
숨겨놓은 누나의 편지
그 봉투 못 붙이고
나의 입만 붙였다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밤풀
어렸을 때 많이 얼굴이서 볼 수 있지요.
감명깊게 감상하면서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건강하셔서
행복하고 따뜻한 봄날 되시기 바랍니다.
박인걸님의 댓글

그 시절은 모두 그랬습니다.
아련한 아픔이 명치끝은 누릅니다.
코로나 항상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옛날 밥풀의 용도는 많기도했나 봅니다. 옛추억에 웃고 지나갑니다.
藝香도지현님의 댓글

예전에 풀이 나오지 않았을 때
풀 대신으로 요긴하게 사용했죠
고운 작품 감사합니다
코로나 조심하시고
남은 시간도 행복하십시오^^
노정혜님의 댓글

밥풀 붙을 곳 참 많았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