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슴들을 뽑자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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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슴들을 뽑자 하니
허어 그 참
소란스럽기도 하구나
무슨 놈의 머슴들이
그리도 목청 높여
고래고래 악을 써대는가
상전을 받들어 모시기로 했으면
온몸에 들어간 각을 빼고
납작 엎드려서
앞으로 고용되는 동안
할 수 있는 일만을 정직하게 아뢰고
겸허히 처분을 기다려야지
왜 그리들 안달복달이냐
내 그간에 지켜본 바로는
잡소리가 많고
약조를 마구 남발하고
함부로 남을 깎아내리고
겉모습 반반한 것들일수록
뒤통수를 더 세게 갈겨
배신감에 몸서리를 치게 하더라
하나 그 모든 것이 어찌
너희 머슴들만의 잘못이겠느냐
눈멀고 귀먹은
멍청한 상전들의 잘못도 크지
그러니 제발 반의반만이라도
위아래 도리를 지켜
이번만은 한번 제대로 가보자꾸나
풍자문학.2012.겨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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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깊은 시향 감사합니다
주인을 잘 섬기는 머슴
꼭 필요한 모슴을 세워야 하는데,,,,
좋은 일꾼이 들어 앉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