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에 부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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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7건 조회 653회 작성일 20-04-11 10:44본문
부활절에 부활하라.
자신이 자신을 바라볼 때
떳떳하고 어엿한 자 몇 있을까.
순수와 진실을 따돌리고
허욕과 추잡함의 얽히고설킨 길을 따라
읍울과 오욕의 숲에서 허우적대다
어느 지저분한 늪에 빠진
사학죄인이 아니던가.
밑동까지 벌레에게 파 먹힌
건드리기만 해도 힘없이 스러질 실체여
오염된 호수에 부유(浮遊)하다
방향도 목적도 없이 허무하게 사라질
가엽은 부평초인생이여
별빛마저 구름에 깊이 갇힌 밤길에서
이리저리 헤매다 지친 나그네여
한 줄기 빛을 절실하게 원했으나
그 기대마저 허무하게 죽어간 슬픔이여
희망은 음부 근저(根底)에 갇히고
꿈은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
하지만 주심(主審)의 호각은 울리지 않았다.
죽음의 토요일이 지나가면
새로 시작되는 첫 날이 다가온다.
나에게 남은 마지막 기사회생이 있다.
설욕(雪辱)의 옷을 벗어버리고
굴욕의 일기장을 찢고 불태우리라.
그 날은 내가 진짜 나로 부활하는 날이다.
나는 나에게 외친다. 이번에 부활하라.
너는 금년 부활절에 부활하라.
2020.4.12
댓글목록
홍수희님의 댓글
홍수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묵상하기 좋은 시 감사합니다.
부활 미리 축하드립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나도 가족도 이웃도 나라도 세상도 모두 부활의 새생명으로 출발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모두 부활의 날인 부활주일에
이 시로 감명을 받아 부활하기를 기도합니다.
설욕의 옷을 벗어버리고
굴욕의 일기장을 찢고 불태우리라.
진짜 내 모습으로 부활하면 좋겠습니다.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기쁜 부활주일이 되식를 기도합니다.
노정혜님의 댓글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올때 그 모습으로 부활하고 싶습니다
부활절에 깊은 감사를 올립니다 하늘에
감사합니다
책벌레정민기09님의 댓글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마음이 부활했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藝香도지현님의 댓글
藝香도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늘이 부활절 날인 걸로 알고 있답니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셔서
인류를 구제 하시려는 마음을
믿음으로 받들어야 하겠죠
고운 작품 감사합니다
코로나19 조심하시는 한주 되십시오^^
안국훈님의 댓글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부활절을 맞아
온누리에 평화가 깃들면 좋겠습니다
갈수록 척박한 세상이고
새로운 질병에 두려움을 느끼게 되지만
더불어 행복한 하루 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