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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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노을
ㅡ 이 원 문 ㅡ
변한다는 십년이
이렇게 가까울 줄을
멀기만 했던 십년이 아니라
그 몇 곱의 십년은 더 가까웠다
남은 십년이 며칠이 될까
그것도 그 몇곱 그마저 않되겠지
욕심 섞인 그 몇곱의 세월
피는 꽃은 내일이 있고
다가온 십년의 그 다음
또 그 다음도 있다
굽이 굽이 산 넘어 산
그 비탈에 오르막 길
여기가 어디인가
맑은 날에 굿은 날
이 날들에게 가려진
지난날의 그 시간이었나
춤추는 봄버들이
낙엽의 가을을 어떻게 알까
열흘의 낙화에
때 찾아 피는 꽃
오늘도 저문 날
떨어지고 여미고
십년 아닌 몇 곱의 그 다음
그날을 기약 하며
노을에 젖는다
댓글목록
백원기님의 댓글

노을에 젖고 젖어도 그 감흥은 매번 다른 모습으로 다가오나 봅니다.
노정혜님의 댓글

아린시절 열살은 멀기만 했었는데
지금 오십년도 금방 지나간것 같습니다
한해가 너무 짧아요 벌써 4월이 흐르고 있습니다
건강하시죠 감사합니다
藝香도지현님의 댓글

예전엔 빨리 어른이 되고 싶어 했죠
그런데 왜 그렇게 시간이 느린지
요즈음은 시속 70km로 가니
정말 눈 깜짝 할 사이에 가는 세월입니다
고운 작품 감사합니다
코로나19 조심하시는 한주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