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뒷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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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뒷모습/ 홍수희
떠나는 뒷모습은 아파라
꽃비 흩날리는 봄날이거나
진눈깨비 흩어지는 겨울이거나
낙엽 부서지는 가을이거나
하루하루 초점을 잃어가는
노모의 방향 없는 시선이거나
수평선 너머로 저무는 태양이거나
허공에 저무는 시간까지도
잠시 머물다 떠나는 이 생애,
떠나는 뒷모습은 아프고 아파라
사람은 본디 이별을 안고
짧은 인생길 태어났대도
남겨지는 이는 항상 아파라
갈 줄을 알면서도 아파라
소름 돋듯 아파라
잊히다가도 아파라
불현듯 아파라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이별은 슬픔입니다.
꽃비내리는 것을 보아도 마음이 아프고
그 떠나는 뒤모습이 안스럽습니다.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따뜻한 봄날 되시기 바랍니다.
노정혜님의 댓글

고운 시향 감사합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활짝 피어나던 봄꽃들이
어느새 꽃비 되어 하얗게 내리고 있습니다
떠난다는 건 슬픈 일이지만
누구나 떠난다면 겸허이 받아들일 일이지 싶습니다
봄비 따라 고운 봄날 보내시길 빕니다~^^
박인걸님의 댓글

인생은 결국 떠납니다.
인생의 종말을 겸허하게 받아드려야 할 것입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떠나는 모습 바라보는이는 누구나 마음이 아픈가 봅니다. 물론 남겨진 사람도 아프리라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