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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가 온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608회 작성일 20-04-17 13:40

본문

봄비가 온다.

 

봄비가 소리 내며 내린다.

갈증에 시달리던 이팝나무 꽃이

다시 잎을 펼치며 춤을 춘다.

목마름에 몸을 뒤채던 길섶 작은 꽃들도

안도의 한 숨을 크게 내 쉰다.

봄 가뭄에 몸부림치는 풀잎의 아우성을 들었지만

내가 도울 수 없는 한계 앞에 힘들었다.

푸석푸석한 흙먼지를 밟으면서

뿌리 깊지 못한 삶을 깊이 고민했다.

꽃을 피우다 멈춘 이름 모를 꽃이

낡은 미농지처럼 창백할 때

가난에 학교를 그만둔 소녀가 생각났다.

어제 만난 슈퍼마켓 아저씨가

돈 가뭄에 큰일 났다며 한 숨을 내쉬었다.

찔레꽃가뭄보다 더 큰 두려움은

코로나가 쓸고 지나간 시장골목이다.

다행히 조록조록 내리는 봄비에

꽃잎들마다 발록발록 꽃잎을 편다.

춘색(春色)이 눈길 닿는 곳마다 짙다.

봄비에 신록이 창취(蒼翠)하듯

슈퍼마켓 아저씨 얼굴에 봄비가 내렸으면,

어제 만났던 꽃잎이 나를 보며 웃는다.

2020,4,17

 


추천1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동안 기상청에서
건조주의보기 내려지고
산불이 몆 근데 나더니 오늘에서야
빗방울을 보게 됩니다.
깨끗이 씻어주듯이 내리는 봄비
그렇게도 반가울 수가 없습니다.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행복한 주말 보시기 바랍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봄가뭄에 갈증에 몸부림치던 초목들이
모처럼 단비에 다시 생기를 얻고
산야도 연둣빛으로
아름다운 봄날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고운 주말 보내시길 빕니다~^^

이원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시인님
올 같은 봄 가뭄 그것도 돈 가뭄까지
경제가 어떻게 되려고 하는지
코로나에 덮혀 그런가 봅니다
잘 감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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