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가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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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가의 시간
ㅡ 이 원 문 ㅡ
꽃잎 터는 맞바람 벌써 비가 내리네
툇마루 밖 젖은 신 들여놓으니
낙숫물에 온갖 생각 다 모여 고인다
이 생각 저 생각 길고 짧았던 날
웃던 날이 며칠이 될까 그 힘들었던 날
끌고 온 세월인가 하루 해에 묻힌시간인가
줄 지은 낙숫물 방울 되어 떨어지고
튀기니 가슴 철렁 그 세월 부서진다
누가 아는 시간이며 그 세월인가
몇번 피어 지던 꽃에 묻어간 세월일까
눈 못 떼어 바라보니 눈 언저리 뜨겁고
헝크러진 흰 머리 눈 앞을 가린다
댓글목록
백원기님의 댓글

비오는 날 초가에 앉아 낙숫물 소리 들으면 지나간 사람 지나간 일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나 봅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초가를 보면 어머님이 보이시겠네요.
그리움이 가득 담겨진 곳입니다.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행복한 주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노정혜님의 댓글

요즘은 신발장에 시발이 넘친다
우리가 자라던 그 옛날 운동화 비에 젖으면
불에 말려서 신곤 했습니다
신발은 원래 한컬래만 있어야 되는 줄 알았습니다
멀쩡한 신발 버려지는것 보면
아까워 아까워
우리는 옛날 찢어진 고무진
바늘로 기워서 신곤했습니다
감사합니다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박인걸님의 댓글

초가집이 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볏빞으로 이엉을 엮어서 지붕을 덮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