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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비 흩날리는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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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정이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744회 작성일 20-04-18 18:19

본문

#자작시

꽃비 흩날리는 날에 / 정이산


어젯밤 내린 봄비에
며칠간 활짝 피었던 벚꽃
꽃비가 되어 흩날리네

나목에 핀 하얀 벚꽃
십여 일도 못 견디고
바람에 모두 떨어지니

예로부터 先人들이
'花無十日紅'이라 일렀듯이
벚꽃들은 금세 시든다.

인생의 꽃인 청춘도
봄철에 핀 벚꽃과 같아서
덧없이 빨리 지나가고

꽃비 내리니 봄날도 가니
꽃청춘을 활짝 피우지 않고
어찌 헛되이 살 수 있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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