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내리는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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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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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건
조회 530회
작성일 20-04-19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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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 내리는 저녁
조용히 봄비가 내립니다.
어둠이 빗방울에 섞여 내립니다.
아파트 공원 가로등이 불을 밝히면
빗소리는 내 가슴에 옛 그리움을 안겨줍니다.
마로니에 나무아래 앉아서
하염없이 떨어지는 빗방울을 바라보며
작은 우산에 얼굴을 묻은 채
우리는 정다운 이야기로 밤을 보냈습니다.
덧없는 세월은 빗물처럼 흘러
주름살 깊은 우리를 낯선 지대에 세우고
지나간 파랗던 시절을 그리워할 뿐
돌아갈 수 없는 길목에서 서러워합니다.
하지만 지금 와 뒤돌아보면
우리들의 사랑은 별빛보다 더 아름다웠고
이별 없이 마주보며 살아 왔으니
아쉬움이나 후회도 없습니다.
저녁 아홉시를 넘어가는데
아직도 봄비는 창문을 두드리며 내립니다.
이 저녁 내리는 빗소리를 들으며
누군가도 온갖 상념에 젖고 있겠지요.
2020.4.19
댓글목록
이원문님의 댓글
이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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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시인님
시인님의 시를 읽고
봄비에 젖어 봅니다
마음도 춥고 거리도 춥네요
잘 감상했습니다
책벌레정민기09님의 댓글
책벌레정민기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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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사의 깊이로 파고듭니다.
좋은 한 주 보내세요.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정심 김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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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가 너무 반갑습니다.
봄비를 만나로 거리를 활보했으면
좋을 듯 싶은데 요즘은 비도 그리 좋지를
않다고 하니 바라보고만 있어야 하나 봅니다.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한 주간이 시작되는 월요일 아침
행복하고 따뜻한 날 되시기 바랍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안국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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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가뭄을 해갈하듯
봄비가 단비 되어 내리고 있습니다
봄비는 그리움을 전해선지
빗소리 듣는 일도 행복한 시간이지 싶습니다
고운 한 주 맞이하시길 빕니다~^^
노정혜님의 댓글
노정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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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운 시향 감사합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백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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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 내리는 저녁은 나와 내 주변을 잊은채 지난 과거로의 여행에서 벗어나지 못하나 봅니다. 아름답던 지난날에 흠뻑 젖어 상념에 잠기나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