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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향의 봄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986회 작성일 20-04-21 05:34

본문

   타향의 봄

                                 ㅡ 이 원 문 ㅡ

 

때 되면 이렇게

나오고 들어가는 것을

봄 처럼 때 되어도

오고 가지 못하는 신세인가

떠날 때 그 굳은 결심

나 여기에서 무엇하나

 

어려서 더 어려서

뛰어 놀며 다녔던 곳

눈 안의 그 많은 꽃

이 봄 찾아 피었는지                                                        

이웃 어른 동무의 얼굴

날마다 흐려지고

 

뒷산 언덕 보릿고개

오늘도 스쳐간다

무엇을 얻겠다고

그리 찾은 냇둑인가

크고 작은 꽃마다

그 곳에서 아른대고

 

기와집 그 라일락

이 꽃이 그 꽃인가

노을진 보리밭 바람에 눕고         

떠날 때 굳힌 마음 다 어디 갔나

타향에 뜨는 달 안 그리운 동무들

손 주름 세어가며 고향 찾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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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박인걸님의 댓글

profile_image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타향도 정이 들면 고향이 됩니다.
저는 타향에서의 삶이 고향을 능가합니다
이제는 이곳에 고향보다 더 좋습니다.
그러나 고향은 마음에 항상 살아 있습니다
고운 밤 되세요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건강하셔서
따뜻한 봄날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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