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의 고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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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의 고향
ㅡ 이 원 문 ㅡ
철 따라 그렇게
피는 꽃에 눈 내렸다
뜨거운 날 비 바람도 불었고
추풍 낙엽이라
찬 바람에 움추려든 몸
또 한 세월 시간을 배우나
벗겨진 산 입히고 또 벗겨내고
물도 그렇게 따뜻 했다 차가웠다
물 얼려 하얀 눈으로 덮던 날
화롯불 뒤적이며 다음을 기다렸고
이듬해 벗겨진 산 파란 옷 입으면
철새들 어떻게 알고 그리 날아드는지
꽃인들 안 그렇겠나
제 철이라는 듯 안 피는 곳 없었고
이것이 시간이고 몇번 지나 세월인가
하늘 바라보며 흰 구름 따라 흘러가는 마음
허공의 계절은 바라보는 마음이었고
인생의 계절은 흰 머리에 잡히는 주름이었다
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고향의 향시 감사합니다
건강하시죠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철 따라 그렇게 피는 고향의 꽃
뜨거운 날 비 바람도 불었고 흔들리는
그리운 고향입니다.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따뜻한 봄날 되시기 바랍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계절의 고향은 돌아가는 다음해가 되나 봅니다. 맞이할때마다 새롭게 되고 추억을 간직하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