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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봄날에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435회 작성일 20-04-24 19:43

본문

어느 봄날에

 

겨우내 침묵 속에 키워 낸 꿈이

마침내 엷은 막을 재치고 튀어나와

동시 다발로 옮겨 붙어

눈길 닿는 곳마다 파랗게 불태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잿빛 세상은

여윈 모습으로 초라했다.

바람이 돌아치며 할퀸 상처들이

찢어진 보자기처럼 너풀거렸다.

엊그제 퍼부은 봄비 탓에

밤잠을 자고 나올 때마다 짙푸르다.

약속이라도 한 듯 하나같이

새파란 소망을 하늘로 쏘아 올린다.

나는 지난 겨우 내내 울었다.

빈 가지들이 바람에 흔들릴 때면

가슴은 콩알만큼 졸아들고

푸른 꿈이 곤두박질치고 있었다.

이제야 나는 긴 숨을 들이쉰다.

내가 품었던 꿈이 허황된 줄 알았는데

새파란 세상을 만들고 있다.

푸른 세상이 좍 펼쳐질 때 꿈인가 싶다.

2020.4.24


추천1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 혹독한 겨울이 지나가고
봄이 왔는데 코로나 바이러스로
결극 꿈이 산산히 부셔지고 말았습니다.
이제 겨우 파란 세상이 오겠지요.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행복한 주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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