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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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성백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544회 작성일 20-04-25 17:13본문
봄날 아침 / 성백군
아침이
왔다고
햇빛이
창문을 두드리는 소리를 보고도
모른
체하였더니
무례하게
커튼을 들추며
침상까지
쳐들어와 일어나라고 고함을 지른다
요
며칠 COVID-19로 인한
외출금지령에
발이 묶여 집에만 있었더니
봄이
몸으로 찾아와 싹을 틔우고 꽃을 피우려나
내
몸이 여기저기 쑤시고 아프고
전신이
봄 몸살로 가려워 미칠 것만 같다
11층 배란다에서 바라보는
길
건너 집들 사이를 펄펄 뛰는 초록 연두들
나무가
춤을 추고 풀잎이 윙크하며
마음을
훔친다
사람이
없는 밖은 시원하고 후련하지만
거리가
심심하다고 사람이 보고 싶다며
바이러스에
주눅 든 내 마음에 불을 지른다
집
밖, 거리로 나서는데
아내가
따라붙으며 손을 잡는다
사회적
거리 띄우기를 어기면
$500.00불 벌금형이라고 하였더니
돈
때문이라면 당신과 지금까지 살지도 않았다며
돈
못 버는 나을 사랑으로 감싼다
하긴, 바이러스도
우리
사랑 앞에는 맥을 못 출 거야
닭살
돋는 줄도 모르고 우리는 서로 마음을 맞추며
2020년 봄의 바이러스를 이겨낸다
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랑의 열기는 강한쇠도 녹입니다
고운 시향에 감사합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바이러스 이기는 방법은 서로 마음 맞추기인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