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언덕에서
페이지 정보
작성자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454회 작성일 20-04-30 06:25본문
4월 언덕에서
출혈하는 철쭉
가로공원을 물들이고
젊음의 함성 같은 잎들이
도시 가로(街路)에 펄럭인다.
세상은 늘 소란해도
꽃은 피고 산은 푸르다.
매연 낀 도시 하늘에도
꿈을 가진 새들이 높이 난다.
우한에서 온 불청객에
온 세상 사람들이 창백해도
어느 뜨락의 모란은
야살스럽고 되바라지다.
4월의 그 잔인한 기억들도
핏빛 꽃들이 지워버렸다.
으름넝쿨 보랏빛 꽃송이에서
향기 짙은 세상을 본다.
2020.4.30
댓글목록
책벌레정민기09님의 댓글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출혈하는" "4월 언덕에서"
저도 각혈합니다.
좋은 휴일 보내세요.
백원기님의 댓글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세상이 떠들썩해도 꽃은 피고 나뭇잎은 푸르릅니다. 언덕에 올라 지난 4월과 오는 5월을 번갈아 바라보시는 시인님 마음입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세상은 사람과 달리 주어진
직선으로 만 달리고 있습니다.
사람처럼 좌로 우로 치우치지 않고
제 기로만 가지요.
그 본보기로 보여주즌 것이
사람이 사는 세상은 늘 소란해도
꽃은 피고 산은 푸르고 아름답다는 것입니다.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오는 오월도 건강하셔서
즐겁고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藝香도지현님의 댓글
藝香도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4월의 아픈 기억들
이제 우환에서 온 불창객은
5월의 아름다운 꽃 향기 속에서
아주 멀리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고운 작품 감사합니다
즐거운 황금연휴 되시기 바랍니다^^
홍수희님의 댓글
홍수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자연만큼 진실한 것도 없을 듯합니다.
시끄러운 세상 속에서도 묵묵히 제 할 일을 하고 있으니까요...
시인님~ 다가오는 5월도 건강건필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