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아리아
페이지 정보
작성자
본문
5월 아리아
5월은 또 다시 문을 열었다.
희망은 언제나 가슴에서 출발한다.
세상은 일제히 푸른 물결을 이루고
지난달에 못다 핀 꽃들이 연이어 핀다.
잔인한 4월은 넉넉하지 않아
샛바람 된 바람이 연일 가슴을 흔들고
비 없는 구름은 지루했었다.
싫어하는 자들과 번번이 마주치고
괴롭히던 앙숙과 한 차를 타듯
잔인한 우한 온역(瘟疫)에 고달팠었다.
삭연히 목련이 지던 날 울컥 눈물이 솟고
난분분한 낙화에 가슴 저렸다.
그러나 이제는 하나도 두렵지 않다.
흉측한 가면을 벗어 나뭇가지에 걸고
걸어 잠갔던 마음도 열어 제키고
너와 나 사이에 거리낌 하나 없는
땅김이 체온처럼 느껴지는 세상이고 싶다.
오월 정원(庭園) 숲에는 요정들이 거닐고
드넓은 들판은 초록파도가 춤춘다.
4월의 상처는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진한 커피 향 보다 더 황홀하다.
조그만 이익에 다투지 말라.
눌어붙은 감정은 시냇물에 흘려보내라.
낙원(樂園)같이 아름다운 새 세상이 열렸다.
꽃밭으로 달려 나와 축배(祝杯)를 들자.
2020.5.2
댓글목록
이원문님의 댓글

네 시인님
이제 오월
들어선 이 오월 녹음에 새소리 물소리
고향 생각이 더 날 것 같아요
잘 감상했습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5월은 또 다시 문을 열려
희망은 가슴에서 출발하였습니다.
이제 31일 동안 4월의 흔적이 살아지고
낙원(樂園)같이 아름다운 새 세상이 열려
꽃밭으로 달려 축배(祝杯)를 드는 5월
저도 같이 동참하여 축배를 들기를 바라면서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5월에도 건강하셔서
행복한 봄날 되시기 바랍니다.
노정혜님의 댓글

낙원(樂園)같이 아름다운 새 세상이 열렸다.
꽃밭으로 달려 나와 축배(祝杯)를 들자.
계절의 여왕
참 좋은 계절입니다
우리 함께 행복을 노래 해요
감합니다
.
책벌레정민기09님의 댓글

"5월"의 깊은 시심,
잘 감상하며
즐거운 주말 보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