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동하는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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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가꾸어놓은 파란 잔디밭을
슬며시 파고들어
영역을 넓혀가는 클로버 족
-
하얀 달빛 아래
소리 없이 남의 집 담을
기어오르는 담쟁이
-
은은 향 은밀히 지니고
붉은색 짙은 화장에 정열적
자태를 뽐내는 장미
-
병든 자들과
영혼을 잃고 슬퍼하는
유족들을 위로하는 한 무리의 국화
-
빛도 없이
이름도 없이
가냘픈 향기로 주위를 밝히는
벼랑에 핀 이름 없는 꽃
-
모두가 사람 사는 세상과
다를 바 없고나...
댓글목록
종달bird님의 댓글

어제도 마당 잔디밭에서 토끼풀을 뽑았습니다.
마치 그림자 내려앉듯
어찌나 빨리 퍼지던지요.
소리 없이 영역을 넓혀가는 풀들을 보면서
우리의 삶을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되더군요.
나는 그런 존재가 아니었나 생각하게 됐지요.
ㅎㅎㅎ 좋은 시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노정혜님의 댓글

사람을 볼 수 있는 눈
사람사는 공부기 됩니다
귀한 시향 감사합니다
장 진순님의 댓글

부족한 글을 좋게 보아주시고 소리없이 영역을 넓혀가는
들 풀을 보면서도 삶을 되돌아보는 깊은 생각에 경의를 표합니다
감사합니다 종달bird 님
장 진순님의 댓글

오늘도 찾아주시어 감사합니다
행복한 날 되세요 노정혜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