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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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452회 작성일 20-05-04 05:29본문
하얀 언덕
ㅡ 이 원 문 ㅡ
아련히 다가온
오월의 그 하얀날
누구의 슬픔이
저 하늘에 올려질까
늘 찾았던 뒷산 언덕
그 언덕도 하얗고
보리밭 자락의 하얀 찔레꽃
어머니의 꽃도 하얗다
별나라의 어머니
꽃상여 타고 떠나던 날
어머니의 마지막 날
그 상여 뒤 따르며
옥춘 사탕 하나 얻어
입에 넣고 좋아 했던 막내
어머니 오늘도 내려 보고 있겠지요
막내 많이 컸어요
근데 어머니를 모른데요
생각이 안 난다 하네요
상여 떠나던 길 하얀 찔레꽃
그 찔레꽃만 어렴풋이
꺾은 찔레 한 줌만 희미 하고요
어머니 생각이 나는 듯 안 난다 하네요
그후 나와 찾은 뒷산 언덕만
뚜렸이 생각 나고요
허기에 찾은 뒷산 언덕
송깃 벗겨 입에 넣고
먼 하늘 바라보던 언덕
너무 울어 내가 달래기도
많이 달래 주었지요
가슴에 넣은 그 아픈 날
어머니의 그리움도
함께 있었겠지요
아련히 멀기만한
그리움의 하늘
어머니의 빨래터에
그 맑은 물 흐르고
잃어버린 보리밭
그 보리밭 지금쯤
양지부터 영글어가겠지요
밭자락의 하얀 찔레꽃
어머니의 꽃도 필 것이고요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양지부터 영글어가는 하얀 언덕
밭자락의 하얀 찔레꽃이 피고
어머니의 꽃도 피는 그리운 하얀 언덕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한 주가 시작되는 월요일입니다.
행복한 한 주간되시기 바랍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느새 오월의 아침
싱그러운 바람결
봄비 머금은 농작물들이 기운을 받아
푸르름을 더해가고 있듯
행복한 오월 보내시길 빕니다~^^
박인걸님의 댓글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찔레 꽃 아얗게 필 때면
어릭적 어린 애들이 못 먹어
찔레꽃 버짐이 얼굴에 번져가던 때가 떠오릅니다.
지겨운 가난이었습니다.
고운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노정혜님의 댓글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찔레꽃 피는 시절이 왔군요
찔레순 꺽어먹던 어린시절이 생각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