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숫가에 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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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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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건
조회 691회
작성일 18-03-02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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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숫가에 앉아
권정순
호젓한 시간
호젓한 호숫가 흔들의자에
호젓하게 앉아
호젓함을 만끽하는 데는
멀리 달리는 자동차들 소음도 용서되고
비둘기 암울한 울음도 용납된다.
호수를 둘러싼 빌딩들도
나와 아무 상관 없이 서 있음을 허락하고 싶다
눈을 감아도
호젓함이고
눈을 떠도 호젓함이여
흩어지지 말고
헐벗고 선 아름드리나무의 잔가지만큼
호수를 채운 살얼음만큼 내게 임해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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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靑草/이응윤님의 댓글
靑草/이응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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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운 작품 즐감하였습니다.
흐뭇한 봄 소식 송이송이 피어나시길요.
권정순님의 댓글
권정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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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응윤 시인님,
감사합니다.
요즘 날씨에 취해 삽니다.
늘 강건하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