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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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이 간다
그저 바라기만 하던
햇살 부신 봄날이 간다
나긋한 아지랑이를 걷고
세월만 탓하던 봄날이 간다
응달에 꼬물거리는 아이들을
일별도 하지 않던 봄날이 간다
가난한 연인들이 열렬히 반겨도
소금 한점 건네지 않던 봄날이 간다
아집에 몸부림치다 가슴까지 꽉 막힌
얼치기 시인들을 밟고 봄날이 잘도 간다
문학바탕.2004
그저 바라기만 하던
햇살 부신 봄날이 간다
나긋한 아지랑이를 걷고
세월만 탓하던 봄날이 간다
응달에 꼬물거리는 아이들을
일별도 하지 않던 봄날이 간다
가난한 연인들이 열렬히 반겨도
소금 한점 건네지 않던 봄날이 간다
아집에 몸부림치다 가슴까지 꽉 막힌
얼치기 시인들을 밟고 봄날이 잘도 간다
문학바탕.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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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자연은오면 가는 것
봄은 제나름의 최선으로 꽃 피고 지고 봄은 가고 있습니다
여름을 잉태하고 있습니다
엄마가 된 봄은 여름을 출산하고 가겠죠
봄은 희망을 심고 갑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