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란이 지던 날
페이지 정보
작성자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0건 조회 580회 작성일 20-05-09 07:14본문
모란이 지던 날
모란은 지고 멧비둘기만 우네.
지는 꽃 서럽다고 서글피 우네.
감나무 집 붉은 담 벽에 비스듬히 누워
풋 소녀 얼굴처럼 활짝 폈는데
봄비가 짓궂게 스쳐가던 날
맥없이 떨어지니 서글프기만 하네.
객혈(喀血)하던 소녀가 스러지던 날
울컥 쏟은 핏자국 너무 가여워
멧비둘기도 온종일 구슬피 울고
찔레꽃은 종잇장처럼 창백했는데
그토록 짧게 살다 갈 목숨이라면
차라리 붉게 또 붉게 피지나 말지
내 가슴 온통 흔들어 놓고
처연하게 가버리니 눈물이 난다.
망초 꽃 하얗게 무리지어 피는데
이팝나무꽃 눈처럼 쌓이는데
모란꽃만 떨어지니 허무하구나.
모란이 지더라도 난 안 울렵니다.
지는 꽃 지더라도 피는 꽃 또 피니까.
2020.5.8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봄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외로움이 올 듯한 아침이지만
기다리던 비라 도리어 반갑습니다.
함박꽃인 모란이 지는 날
허무한 느낌도 있으련만 울지 않으시고
피는 꽃을 보며 힘있게 시시는
시인님께 경의와 찬사를 표하면서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행복한 주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박인걸님의 댓글의 댓글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언제나 좋은 댓글로 사랑을 주시는
시인님의 격려에 감사드립니다.
책벌레정민기09님의 댓글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모란'의 향기를 나눠주시는
선생님의 시가 빛이 납니다.
봄비 같지 않은 장대비가 내립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박인걸님의 댓글의 댓글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작가님 감사합니다.
평안한 주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童心初박찬일님의 댓글
童心初박찬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목련 지는 날 울컥
세상이 지는 줄 알았지요.
뚝뚝 꽃잎지던 날
말이죠.
그런 날 있더군요.(__)
박인걸님의 댓글의 댓글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동심초 박찬일 작가님 감사합니다.
이렇게 댓글을 남겨 주심에 고마음을 표합니다.
노정혜님의 댓글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모란이 지더라도 난 안 울렵니다.
지는 꽃 지더라도 피는 꽃 또 피니까
깊은 시향 감사합니다
박인걸님의 댓글의 댓글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노정혜 작가님 감사합니다.
오늘은 비가 많이 내려서 참 좋습니다.
시인들께서 시 쓰기 참 좋은 날입니다
행복한 주말 되시기 바랍니다.
안행덕님의 댓글
안행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꽃향 가득한 시어에
시인님의 향기 가득합니다
오늘도 고운글 감사합니다 ........^^
박인걸님의 댓글의 댓글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행덕 작가님 감사합니다.
언제나 좋은 시를 올려 주셔서 잘 감사합니다.
행복한 주말 맞이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