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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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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이남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492회 작성일 20-05-10 06:38

본문

이별

이남일

슬픔을 몰랐다.
갈림길에서
서로 마주 바라볼 때까지

꿈에도 몰랐다.
밤이슬 같던 슬픔에
소리 없이 젖을 때까지

파도에 찢기는 모래언덕
그 자리에
낮선 발자국이 찍히는데

이별인 줄 몰랐다.
뜨겁던 초록 바다에
소나기가 내릴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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