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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回想)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823회 작성일 20-05-10 06:49

본문

회상(回想)

 

참 먼 길을 걸어왔다.

그 딱딱한 버덩길이 힘에 겨웠고

안개 낀 골짜기는 극도의 초조였다.

한 겨울 새벽 한강교를 건널 때는

마지막 자존심을 뽑아 강물에 던졌다.

숫한 서울거리에 나의 젊음을 깔았고

낮은 변두리 좁은 골목길에서

나의 영혼은 매일 눈물을 쏟으며 서 있었다.

수수가 붉게 익는 길가 밭에서

허수아비를 붙잡고 논 기억이 씁쓰름하다.

비온 후 무지개가 가슴에 서릴 때가

아마도 가장 행복한 설렘이었던 것 같다.

걸어 온 발자국을 트럭에 담는다면

이 세상 차들이 모자랐을 것이다.

들 노루처럼 어떤 비탈을 뛰어다녔지만

매일 뒤숭숭하고 조마조마 했다.

내가 가장 잘 한 일 하나는

모색(貌色)이 은은한 한 여인과 산일이다.

조문객이 저녁 길에 왕래하더라도

나는 아직도 내 영혼을 책속에 가둔다.

궂은 비가 종일 내리는 날엔 회상이 어둡다.

2020.5.9


추천1

댓글목록

藝香도지현님의 댓글

profile_image 藝香도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살아온 삶을 돌아 보면
기쁨도 있었겠지만 아픔도 참 많았죠
모색이 은은한 여인과 사신 것도
참으로 잘한 일이시구요
고운 작품 감사합니다
새한주도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노라면 희비애락이 뒤섞인 채
저마다 땀범벅 눈물범벅이 되더라도
가끔 뒤돌아보며
갈 길 잃어버리지 않는 게 중요하지 싶습니다
고운 오월 보내시길 빕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참 세상 사는 길을
뒤를 돌아 보면 너무 먼 길입니다.
지나 놓고 보면 단순에 달려온 것처럼
느껴질 때도 있지만 한 없이 먼길인데
아직도 가고 있습니다.
참 먼 길을 걸어오셨습니다.
비내리는 날 회상하시는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한주가 시작되는 월요일 아침입니다.
행복하고 따뜻한 날 되시기 바랍니다.

박인걸님의 댓글

profile_image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다녀가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공간에서 문우님들과의 사귐이 늘 행복한 시간입니다.
평안들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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