찔레꽃의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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찔레꽃의 정
ㅡ 이 원 문 ㅡ
고향을 두고 떠나야 할 봄인가
겨우내 근심 걱정 굴뚝 울 뒤에 묻어놓고
손때 묻은 옛날의 것 이것 저것 정리 한다
버릴 것 두고갈 것 들고갈 것 이웃 줄것
그렇게 아껴온 손때 묻은 것인데
무엇을 두고 이 도락구에 싣을까
들어온 도락구에 이것 저것 싣는 마음
울고 웃던 이웃의 정 어떻게 다 싣나
보릿고개에 피던 꽃 가슴에 담고
제일 큰짐 장농떼기 괘짝에 덥던 이불
그 다음 쓰던 연장 두고 올 우물둥치인가
찔레꽃 눈물의 정 석양 빛에 젖는다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이사를 할 때를 보면
누구는 아낌없이 훌훌 버리는 이 있고
누구는 바리바리 싸갖고 가는 이 있습니다
소중한 추억 묻어나는 물건인데
어느새 오월도 중반으로 들어서며 작별 준비해야 할 때가 다가옵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고향을 두고 떠난다는 것은
참으로 가슴 이픈 일입니다.
손때묻은 모든 것
정이 흠뻑 든 것을 두고 온다는 것
생각만 해도 마음 이픔니다.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하고 즐거운 날 되시기 바랍니다.
노정혜님의 댓글

도락구 에 싫고 먼길 간다
도락고 란 단어가 참 정겹습니다
떠나온 고향 늘 감슴에 숨을 쉽니다
감사합니다
藝香도지현님의 댓글

이사를 할 때는 많이 버려야할 것이 있죠
그래도 아까워 가지고 가야하는 것도 있어
바리바리 싣고도 두고 가는 정이 안타까워
돌아보고 또 돌아보게 되더군요
공감하는 고운 작품 감사합니다
남은 시간도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박인걸님의 댓글

찔레꽃이 흐드러지게 피었습니다.
어린 시절 고향이 떠오릅니다.
고운 시에 머물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