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의 꿈을 꾸는 조가비
페이지 정보
작성자 호월 안행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0건 조회 723회 작성일 18-03-03 11:27본문
나비의 꿈을 꾸는 조가비 / 안행덕
누가 만든 무덤인가
바닷가 한 모퉁이 소복한 조개 무덤
속 빈 조개들 쓸쓸히 모여앉아
갯벌에서의 추억담을 나누고 있는가
상처 난 갯벌을 어루만지듯
징검징검 걸어온 바람
죽은 조개 무덤에 앉는다
어젯밤 바다이야기를 들려주려는지
슬쩍슬쩍 빈 조가비를 열어본다
적막보다 기막힌 서러운 무덤
헤엄치고 싶은 작은 꿈 잃어버리고
짓궂은 파도와
바람의 희롱에
찔끔찔끔 훌쩍이던 조개껍데기
등줄기 싸늘한 개흙 펄에 누어서
나비의 꿈을 꾸는지
빈 조가비 허공에 날개를 편다
시집 『비 내리는 강』에서
댓글목록
백원기님의 댓글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조가비는 나비가 되고픈 꿈을꾸는데 혹시 나비는 조가비가 되고픈 꿈을 꾸지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호월 안행덕님의 댓글의 댓글
호월 안행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백원기 시인님 반갑습니다.
누구나 무엇이 되고 싶다는 소망은 다 가지고 살겠지요?
박인걸님의 댓글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서해 바닷가에 가면 조개껍질 무덤이 즐비하더군요
자신이 죽어 무덤이 되면서도
누군가에게는 영양분을 주고 죽은 조개들의 연혼이
파도치는 바닷가를 끝없이 맴도는 것 같습니다,
좋은 시 잘 읽었습니다.
호월 안행덕님의 댓글의 댓글
호월 안행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조개 껍질도 가지각색으로 참 아름답죠?
박인걸 시인님 오늘도 행복한 하루되세요.^^
하영순님의 댓글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풍랑에 맞은 조개껍질은 아닐 테고 그 옛날 그름 세레 받은 조개 껍질인가요
안행덕 시인님 알이 찬 조개를 환영합니다
호월 안행덕님의 댓글의 댓글
호월 안행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영순 시인님 반갑습니다.
그래요 알이 꽉찬 조개가 일등 품이지요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조가비도 허공에 날개를 펼 그런 큰 소망을 가지고 살아가네요.
나비의 꿈을 꾸면서...
허망한 꿈이 아니었으면 좋겠는데 글세 모르겠습니다.
귀한 시 조가비에서 감명 갚게 감상 하였습니다.
시인님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도 따뜻하고 행복한 주말되시기를 기원합니다.
호월 안행덕님의 댓글의 댓글
호월 안행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덕성 시인님 감사합니다
허망한 꿈이 아니고 행복한 꿈이길 빌어야죠
요즘 조개 중 새조개가 제철이라합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해운대 백사장 걷노라면
북적대는 인파보다
갈매기도 좋고 하얀 조가비도 좋고
파도소리도 좋기만 합니다
따스함 가득한 휴일 보내시길 빕니다~^^
호월 안행덕님의 댓글의 댓글
호월 안행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국훈 시이님 반갑습니다
해운대 파도소리도 봄소식을 전합니다
매화가 활짝피었습니다
봄은 역시 남쪽에서 오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