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의 꿈을 꾸는 조가비 > 시인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시인의 향기

  • HOME
  • 문학가 산책
  • 시인의 향기

(관리자 : 강태승) 

 ☞ 舊. 작가의 시   ♨ 맞춤법검사기

 

등단시인 전용 게시판입니다(미등단작가는 '창작의 향기' 코너를 이용해주세요)

저작권 소지 등을 감안,반드시 본인의 작품에 한하며, 텍스트 위주로 올려주세요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작품은 따로 저장하시기 바랍니다

이미지 또는 음악은 올리지 마시기 바라며, 게시물은 1인당 하루 두 편으로 제한합니다

☞ 반드시 작가명(필명)으로 올려주세요

나비의 꿈을 꾸는 조가비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호월 안행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0건 조회 723회 작성일 18-03-03 11:27

본문

 

나비의 꿈을 꾸는 조가비 / 안행덕

 

 

누가 만든 무덤인가

바닷가 한 모퉁이 소복한 조개 무덤

속 빈 조개들 쓸쓸히 모여앉아

갯벌에서의 추억담을 나누고 있는가

 

상처 난 갯벌을 어루만지듯

징검징검 걸어온 바람

죽은 조개 무덤에 앉는다

어젯밤 바다이야기를 들려주려는지

슬쩍슬쩍 빈 조가비를 열어본다

 

적막보다 기막힌 서러운 무덤

헤엄치고 싶은 작은 꿈 잃어버리고

짓궂은 파도와

바람의 희롱에

찔끔찔끔 훌쩍이던 조개껍데기

등줄기 싸늘한 개흙 펄에 누어서

나비의 꿈을 꾸는지

빈 조가비 허공에 날개를 편다

 

시집 『비 내리는 강』에서

추천0

댓글목록

백원기님의 댓글

profile_image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조가비는 나비가 되고픈 꿈을꾸는데 혹시 나비는 조가비가 되고픈 꿈을 꾸지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박인걸님의 댓글

profile_image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서해 바닷가에 가면 조개껍질 무덤이 즐비하더군요
자신이 죽어 무덤이 되면서도
누군가에게는 영양분을 주고 죽은 조개들의 연혼이
파도치는 바닷가를 끝없이 맴도는 것 같습니다,
좋은 시 잘 읽었습니다.

하영순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풍랑에 맞은 조개껍질은 아닐 테고 그 옛날 그름 세레 받은 조개 껍질인가요
안행덕 시인님  알이 찬 조개를 환영합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조가비도 허공에 날개를 펼 그런 큰 소망을 가지고 살아가네요.
나비의 꿈을 꾸면서...
허망한 꿈이 아니었으면 좋겠는데 글세 모르겠습니다.
귀한 시 조가비에서 감명 갚게 감상 하였습니다.
시인님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도 따뜻하고 행복한 주말되시기를 기원합니다.

호월 안행덕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호월 안행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덕성 시인님 감사합니다
허망한 꿈이 아니고 행복한 꿈이길 빌어야죠
요즘 조개 중 새조개가 제철이라합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해운대 백사장 걷노라면
북적대는 인파보다
갈매기도 좋고 하얀 조가비도 좋고
파도소리도 좋기만 합니다
따스함 가득한 휴일 보내시길 빕니다~^^

호월 안행덕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호월 안행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국훈 시이님 반갑습니다
해운대 파도소리도 봄소식을 전합니다
매화가 활짝피었습니다
봄은 역시 남쪽에서 오나봅니다......^^

Total 19건 1 페이지
시인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19 호월 안행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4 0 05-01
18 호월 안행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5 0 04-21
17
화우(花雨) 댓글+ 10
호월 안행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2 0 04-15
16 호월 안행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2 0 04-08
15
범어사에서 댓글+ 8
호월 안행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2 0 03-16
14 호월 안행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1 0 03-11
열람중 호월 안행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4 0 03-03
12
봄바람 댓글+ 12
호월 안행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1 0 02-21
11
마지막 증언 댓글+ 11
호월 안행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7 0 02-12
10
동짓날 밤 댓글+ 18
호월 안행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3 0 01-04
9
게발선인장 댓글+ 6
호월 안행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0 0 12-24
8 호월 안행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9 0 12-02
7 호월 안행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4 0 11-12
6
항해 댓글+ 2
호월 안행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6 0 11-04
5 호월 안행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2 0 11-03
4 호월 안행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5 0 10-08
3 호월 안행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4 0 09-30
2 호월 안행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0 0 09-26
1 호월 안행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1 0 08-22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