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밤 빗방울 소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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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밤 빗방울 소리가
藝香 도지현
꿈속의 환상인 걸까
잡힐 듯 잡히지 않는
하나의 형상으로 인해
가슴이 바글바글 끓는다
미련 따위 하지 않겠노라
앙다문 입술은 선혈이 흘렀고
주먹 쥔 손은 파르르 떨며
눈빛은 분노로 파랗게 되었지
다시 돌아와 애원한다 해도
“번지수를 잘못 찾았네요”
칼바람 일으키며
쌩 하게 돌아서려 했었지
그랬었는데
이제껏 그렇다고 했는데
이 밤 빗방울 소리가 그날 같아
미련하고 우매한 나를 탓해본다
댓글목록
시앓이(김정석)님의 댓글

생각하게 되는 시심에 머물다가 갑니다. 좋은 시간 되세요.
노정혜님의 댓글

봄비가 촉촉히 내립니다
고운 시향 감사합니다
이원문님의 댓글

네 시인님
시간의 속임이지
사람의 속임이 아닌 것 같습니다
잘 감상했습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이번봄 비는 제법
목마른 대지를 촉촉하게 젖셔줍니다
빗소리 듣노라면 생각나는 그리움 속에서
더욱 싱그러운 오월의 아침
행복 가득한 주말 보내시길 빕니다~^^
박인걸님의 댓글

비가 내리는 날에는
지난날이 오버랩됩니다.
비는 사람들의 감정을 순화시키는 약이지요
아름다운 추억들을 되새김질 하시기 바랍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비오는 날에는 꿈도 되살아나고
추억이 찾아오고 모두 그리움으로
떠오르며 자주 혼상으로 나타납니다.
이 밤 빗방울 소리가 생각나시나 봅니다.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행복한 주말 보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