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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가 걷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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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626회 작성일 20-05-16 09:30

본문

안개가 걷히고


  정민기



  숲이 되어버린 안개가 걷히고
  허기진 바람은 구름을 마저 비운다
  주문하지 않은 꽃잠이 배달되고
  소름 끼칠 정도로
  긴 햇살 터널은 눈이 부시다
  오래된 습성은 사라지지 않고
  기억의 바깥에서 맴돌기만 한다
  찻잔은 반쪽 하트로 사랑을 들려주었다
  비 갠 후 말라가는 풀잎을 보는 것도
  이제 서글프지 않는다고 누가 말했는가
  하늘이 꺼내놓은 낮달은 사나운 짐승의 발톱
  지글지글 끓는 태양 속에 웅크린 닭 한 마리
  엉뚱하게도 전봇대 꼭대기에 꺼내놓은 밤이다
  너는 내 곁에서 명왕성처럼 이탈하고
  어디쯤 떠돌고 있는지
  네가 없어서 가능했던 지금의 사랑,
  바람을 통해 전달하고 바닥에 엎드려 잠이 들었다
  깨어보니 다 된 저녁 해가 서녘으로 지고 있다
  간이역 플랫폼에 서 있어도 떠나가 버린
  기차는 기적도 울리지 않는다
  생각을 미련 없이 떨어뜨리는 나무
  한 그루의 사랑이 뿌리내리고 있었다





정민기 (시인, 아동문학가)

[프로필] 
1987년 전남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 평지마을 출생 
2008년 <무진주문학> 신인문학상 (동시 부문) 
2009년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시 부문) 
현재 무진주문학 동인, 한국사이버문학인협회 회원,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회원, 고흥문인협회 회원
경력 '사이버 문학광장' 시·동시 주 장원 다수 / 동시 1편 월 장원<책 기타> 
수상 제8회 대한민국디지털문학대상 아동문학상,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입선 
지은 책으로 시집 《소소네 농장》 등, 동시집 《감나무 권투 선수》 등, 동시선집 《책 기타》, 시선집 《꽃병 하나를 차가운 땅바닥에 그렸다》,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수상시집 《여가 진도여》(공저) 
전남 고흥군 봉래면 신금리 원두마을 거주 

e-mail : jmg_seelove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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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즘 봄비 속에서
더욱 싱싱하게 자라는 초목을 보면
자연의 위대함에 그저 감탄이 절로 납니다
곱게 번지는 눈부신 봄빛처럼
새로운 한 주도 행복한 날 보내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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