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의 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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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의 음지
ㅡ 이 원 문 ㅡ
시렵고 추운 바람
겨울 같았고
흐림의 그 바람
옷 소매로 스몄다
비 오고 바람 불어
추녀 끝에 서있으면
들이치는 빗 줄기
그리 멎지 않는지
마음이 추우면
몸도 추운 것인가
그 고개만큼이나
더 긴 고개가 어디 있겠나
허기에 저녘이면
비 멎어도 추웠고
젖은 옷 살에 붙어
이리 저리 떼었다
아카시아꽃 질 무렵
이맘때의 기억들
갈참나무의 저녁바람
석양에 은빛 되나
앞산 자락 뻑꾹새 울음
언제 가까웠더냐
서산에 해 떨어져
아주 들리지 않았다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시렵고 추운 바람
겨울 같은 오월의 음지
참 세상 묘합니다.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한 날 되시기 바랍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세상만사가 어디 빛만 있고
기쁨만 있겠습니다
싱그러운 오월에도 음지가 있어
연초록 물결과 봄꽃이 더 눈시도록 빛나지 싶습니다
고운 오월 보내시길 빕니다~^^
박인걸님의 댓글

5월의 음지는 춥습니다.
자연에서 말하는 음지도 춥지만
온정이 미치지 않는 구눈가도 춥습니다.
고운 하루 되세요
노정혜님의 댓글

춘곤기
5월 장미는 예쁘게 핍니다
배 곪은 장미꽃 보다
아카시아 꽃이 더 좋았습니다
꽃잎을 따 먹을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