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비워두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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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비워두겠습니다.
藝香 도지현
사랑이, 그리움이
얼마나 깊었는지 잘 알기에
언젠가는 그 자리
돌아 오시리란 기약 없어도
늘 그냥 비워두겠습니다.
아프면서, 괴로움에
늑골이 쑤시고 폐부를 찌를지라도
그냥 비워두겠습니다.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당신으로 하여금 채워주시길......
돌아오리란 기다림이
한 세상 지나고 또 한 세상 지나
긴 세월 외눈박이
비목어가 되어서라도
늘 한곳만 바라보려 합니다
흔들리지 않는 망부석처럼
바람 부는 저 언덕의 의연하게 버티는
한 그루의 나무가 되어도
늘 그 자리에서 기다리며
마음 한 자리 비워두겠습니다.
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고운 시향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박인걸님의 댓글

오직 한 분을 바라보는 일편단심이 보입니다.
그 대상이 인간이든
신이든
국가이든
혹은 이념이든
오직 한 마음을 주는 것은
가장 아름다운 일입니다.
큰 시심에 머물렀습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사랑이, 그리움이
사랑이 얼마나 깊었는지 잘 알기에
언젠가는 그 자리 돌아 오시리는
믿는 마음이 간절한 사랑을 위해
늘 그냥 비워두는
시인님의 마음을 감탄하면서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행복한 봄날 되시기 바랍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소중한 것을 채우기 위해선
다른 소중한 것을 비워야 할 때 있습니다
비우지 않고 채우려는건 욕심이지 싶어
오늘도 마음 비우려 애쓰고 있습니다
남은 오월도 고운 날 보내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