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는 것과 잊혀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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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는 것과 잊혀지는 것 / 차영섭
잊어야겠다고 마음먹으면 먹을수록
선명하게 떠오르고,
잊지 말아야겠다고 마음먹으면
바닷가 모래밭처럼 잊혀지네
내 기억이지만 내 마음대로 되지 않네
나에게 중요한 것은 나를 떠나려 하고
필요 없는 것은 끝까지 나를 괴롭히니
기억이란 참 이상도 하여라!
돌이나 쇠붙이처럼 지워지지 않는 조각품,
모래 위에 글씨처럼 쉽게 지우는 사연들,
잊는다고 잊히는 게 아니고,
간직한다고 잊히지 않는 게 아닌가 보네!
오, 기억이여! 나와 함께 하여주오
오, 기억이여! 나의 뜻에 따라주오
오, 기억이여! 나를 인도하여 주오
오, 기억이여! 나를 때에 맞춰주오.
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아픔 상처는 잊고
은혜로움만 기억하게 해 주십시요
아픔이 오래 머물면 머리와 가슴이 괴롭고
은혜만 기억하면 감사가 충만케 된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