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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쓸한 인생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731회 작성일 20-06-05 16:25

본문


     쓸쓸한 인생 / 차영섭

 

   봄 같은 인생살이도 있고
   여름 같은 인생도 있으나
   역시 겨울처럼 고통을 안고
   가을 같이 쓸쓸한가 보다

 

   쓸쓸하다는 건, 외롭고 허전한 것
   여럿 있어도 잠시뿐이고
   만족한다 해도 잠시뿐,
   그 근본은 쓸쓸한 건가 보다

 

   홀로 노니는 물고기나
   가지에서 먼 산을 바라보는 산새나
   산마루에 앉아있는 바위 같다
   생명은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는 노모여라!

 

   오늘도 타향의 꽃은 옛 고향 생각,
   장독대에 접시꽃은 어머니 얼굴을,
   울 밑에 봉숭아는 여동생 손톱을,
   맨드라미꽃은 잘생긴 수탉 벼슬 생각,

 

   해바라기만 홀로 울 넘어 오지 않은
   식구를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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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즘 핵가족화가 추세여서
외로운 노인들이 점차 늘어나고
심지어 고독사도 겪게 되는 세상입니다
아무리 바빠도 전화하고 찾아뵙는 게 바로 효도인데
행복한 유월 보내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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