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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길에서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974회 작성일 20-06-06 04:11

본문

숲길에서

 

푸른 물이 뚝뚝 떨어질 것만 같은

인적 드문 뒷산 숲에는 고요가 충만하다.

잎 사이를 비집고 내려 온 햇살은

야생화 꽃잎에 내려앉아 놀고

짙은 풀 향기는 나를 자연인이 되게 한다.

짝 찾는 새들끼리의 고운 노래와

나뭇잎을 가볍게 흔드는 소슬바람이

내 옷깃을 살며시 잡아당길 때

아무데나 벌떡 드러누워 나도 숲이 되고 싶다.

날카로운 시선이 레이저 광선처럼 흐르고

숨 막히는 긴장감이 강물처럼 흘러넘쳐

내뱉는 호흡마저 단번에 끊길 것만 같은

인간 숲에서 나는 도망치고 싶다.

생존이 치열한 짐승우리 같은 마당에서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에 어금니에 힘을 주며

교활함과 비열이 뒤섞인 상대의 낯빛 앞에서

가증한 눈웃음 짓는 세상이 나는 싫다.

나뭇가지를 꺾어 초막을 짓고

초근(草根)을 캐고 목피(木皮)를 벗겨

산나물에 섞어 연명하더라도 여기가 좋다.

치열한 경쟁에 과도한 스트레스로

양 이마에 굵은 핏대가 서지 않아 좋다.

바람에게 얼마든지 길을 내 주는

갈참나무 우거진 숲에서 살고 싶다.

2020.6.6


추천1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유월에 들어서는 확실히 날씨가 달라집니다.
요즘 여름이 다가와서 그런지
갑짜기 더워져서 숲이 그리워지는
느낌이 듭니다.
푸른 물이 뚝뚝 떨어질 것만 같은
정말 고요가 충만한 숲
오늘 아침 저도 숲에서 살고 싶어 집니다.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행복한 주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책벌레정민기09님의 댓글

profile_image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숲길에서" 메아리처럼 들려오는
깊은 묘사에 힘이 됩니다.
덕분에 또다시 한 봉우리를 넘습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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