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길에서 > 시인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시인의 향기

  • HOME
  • 문학가 산책
  • 시인의 향기

(관리자 : 강태승) 

 ☞ 舊. 작가의 시   ♨ 맞춤법검사기

 

등단시인 전용 게시판입니다(미등단작가는 '창작의 향기' 코너를 이용해주세요)

저작권 소지 등을 감안,반드시 본인의 작품에 한하며, 텍스트 위주로 올려주세요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작품은 따로 저장하시기 바랍니다

이미지 또는 음악은 올리지 마시기 바라며, 게시물은 1인당 하루 두 편으로 제한합니다

☞ 반드시 작가명(필명)으로 올려주세요

숲길에서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650회 작성일 20-06-06 04:11

본문

숲길에서

 

푸른 물이 뚝뚝 떨어질 것만 같은

인적 드문 뒷산 숲에는 고요가 충만하다.

잎 사이를 비집고 내려 온 햇살은

야생화 꽃잎에 내려앉아 놀고

짙은 풀 향기는 나를 자연인이 되게 한다.

짝 찾는 새들끼리의 고운 노래와

나뭇잎을 가볍게 흔드는 소슬바람이

내 옷깃을 살며시 잡아당길 때

아무데나 벌떡 드러누워 나도 숲이 되고 싶다.

날카로운 시선이 레이저 광선처럼 흐르고

숨 막히는 긴장감이 강물처럼 흘러넘쳐

내뱉는 호흡마저 단번에 끊길 것만 같은

인간 숲에서 나는 도망치고 싶다.

생존이 치열한 짐승우리 같은 마당에서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에 어금니에 힘을 주며

교활함과 비열이 뒤섞인 상대의 낯빛 앞에서

가증한 눈웃음 짓는 세상이 나는 싫다.

나뭇가지를 꺾어 초막을 짓고

초근(草根)을 캐고 목피(木皮)를 벗겨

산나물에 섞어 연명하더라도 여기가 좋다.

치열한 경쟁에 과도한 스트레스로

양 이마에 굵은 핏대가 서지 않아 좋다.

바람에게 얼마든지 길을 내 주는

갈참나무 우거진 숲에서 살고 싶다.

2020.6.6


추천1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유월에 들어서는 확실히 날씨가 달라집니다.
요즘 여름이 다가와서 그런지
갑짜기 더워져서 숲이 그리워지는
느낌이 듭니다.
푸른 물이 뚝뚝 떨어질 것만 같은
정말 고요가 충만한 숲
오늘 아침 저도 숲에서 살고 싶어 집니다.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행복한 주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책벌레정민기09님의 댓글

profile_image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숲길에서" 메아리처럼 들려오는
깊은 묘사에 힘이 됩니다.
덕분에 또다시 한 봉우리를 넘습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Total 20,958건 14 페이지
시인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20308
아카시아 댓글+ 4
시앓이(김정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9 1 05-27
20307
경춘 숲길 댓글+ 6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9 1 05-27
20306
환절기 댓글+ 6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4 1 05-27
20305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0 1 05-28
20304
민들레 댓글+ 6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0 1 05-28
20303
유월이 오는데 댓글+ 11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2 1 05-29
20302
호수 댓글+ 8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0 1 05-29
20301
행복한 사이 댓글+ 10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8 1 05-30
20300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8 1 05-30
20299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6 1 05-30
20298 淸草배창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5 1 06-01
20297
보물 찾기 댓글+ 12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2 1 06-01
20296
사랑이야기 2 댓글+ 1
임영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6 1 06-03
20295
인생 여행길 댓글+ 2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3 1 05-28
20294
하얀 접시꽃 댓글+ 10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1 1 06-05
20293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7 1 06-05
열람중
숲길에서 댓글+ 4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1 1 06-06
20291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0 1 06-07
20290
산 기슭에서 댓글+ 10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2 1 06-08
20289
고독(孤獨) 댓글+ 5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5 1 06-08
20288
춘하추동 댓글+ 6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7 1 06-08
20287
산이 부른다 댓글+ 8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1 1 06-08
20286
여름이 좋다 댓글+ 10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1 06-09
20285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7 1 06-10
20284
들꽃을 보며 댓글+ 14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2 1 06-10
20283
나그네 길 댓글+ 7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2 1 06-10
20282
말과 말 댓글+ 11
안행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2 1 06-10
20281
사랑과 위로 댓글+ 9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5 1 06-10
20280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2 1 06-10
20279
회고(回顧) 댓글+ 5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4 1 06-12
20278
생각만 해도 댓글+ 8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9 1 06-12
20277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8 1 06-12
20276
숨비소리 댓글+ 8
안행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5 1 06-12
20275
여행추억(1) 댓글+ 3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6 1 06-13
20274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8 1 06-13
20273
여행 추억(2) 댓글+ 4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4 1 06-14
20272
들꽃 피었다 댓글+ 16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7 1 06-14
20271
여행추억(3) 댓글+ 8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8 1 06-15
20270
숲을 찾았더니 댓글+ 14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8 1 06-15
20269
세월 댓글+ 6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8 1 06-15
20268
씀바귀 댓글+ 8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5 1 06-15
20267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8 1 06-15
20266
여름비의 서정 댓글+ 18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6 1 06-16
20265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6 1 06-16
20264
삶의 반추 댓글+ 7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4 1 06-16
20263
답답하네 댓글+ 7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6 1 06-16
20262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2 1 06-16
20261
밤이 좋아 댓글+ 3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7 1 08-01
20260
녹두꽃 댓글+ 3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1 1 08-02
20259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0 1 06-17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