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孤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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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孤獨)
하늘 저편에 낮달이 떠있다.
머나먼 허공 장천(長天)에 오직 홀로
말 벗 하나 없이 기나긴 세월을
무슨 생각에 저토록 골몰하나.
밤이면 더욱더 외로이
칠야(漆夜) 삼경에도 여전히 홀로
등대 하나 없는 무한궤도에
고독을 흘리며 어디로 가는가.
다 떠나간 허전한 뒷자리에
돌아보니 나 홀로 우두커니 서 있다.
각기 제 갈 길로 흩어지니
외로운 가슴에는 찬바람만 분다.
해와 별들도 바라만 볼 뿐
달의 고독을 달래줄 수 없듯이
가슴을 파고드는 이 쓸쓸함을
어느 누가 가라앉혀 주리오.
길 잃고 헤매는 한 마리 사슴처럼
어떤 날은 맘껏 울고 싶다.
2020.6.8
댓글목록
백원기님의 댓글

낮에나온 달만 외로운가 했더니 자신 도 고독의 숲속에서 방황함을 느끼게되나 봅니다.
책벌레정민기09님의 댓글

그림이 그려지는
묘사력,
항상 응원합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세상 자체가 고독인득 생각됩니다.
하늘 저편에 낮달이 떠있고
허공 장천(長天)에 오직 홀로
말 벗 없이 긴 세월을 생각에
골몰하는 사람들을 생각해 보면서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월요일입니다.
한주간도 건강하셔서
행복하시기 기원합니다.
노정혜님의 댓글

깊은 시향 감사합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어제 저녁
문득 바라본 밤하늘
외롭게 허공을 채우는 달빛을 보고
어디선가 애절한 산새소리 듣노라니 새삼 그리움 더해졌습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