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하初夏의 싸리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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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하初夏의 싸리꽃 / 淸草 배창호
하늘 낯빛 빼닮은 잎새는 나날이 달라
도드라진 보랏빛 자태에
녹우綠雨가 사흘이 멀다 하고 추근거린다
소박한 고샅의 울타리로
정을 나누었든
외딴 두메산골 옹달샘처럼
잔잔히 오늘이 있기까지
참고 견딘 세월이 얼마 드냐,
실바람에
몸 풀듯이 총총히도 앙증맞다
초여름 설은 볕이라 해도
달구어지기는 매한가지인데도
종일토록
꽃술의 유혹에 혼미한 벌,
바르르 눈시울을 적시는
이슥한 해거름이 되었어도
유희를 끝낼 줄 모르니
차마 외롭다는 말조차 할 수 없겠다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초하인데 유월의 태양열은
사복더위 보다 더한듯 싶습니다.
하늘 낯빛 빼닮은 잎새는 나날이 달라
도드라진 보랏빛 싸리꽃의 아름다운 자태에
매혹되어 정신을 잃은 듯 합니다.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월요일입니다.
한주간도 건강하셔서 행복하시기 기원합니다.
淸草배창호님의 댓글의 댓글

초여름인데도
타는듯한 열기를 식혀주는 간밤의 소나기,
아침에 남새밭 푸성귀가 싱그럽게 살아난 것 같습니다.
생활 방역으로 변했어도
여름을 맞이하고 보니
고통은 배로 더해지는 것 같습니다.
건강 잘챙기시고요..
감사합니다. 시인님!
노정혜님의 댓글

싸리꽃에 벌 생각합니다
하얀 싸리꽃 화려하지 아닌하여도 달디 단 꿀이 많은가 봅니다
벌들의 사랑놀이에 해가는 것 모르나 봅니다
감사합니다
淸草배창호님의 댓글의 댓글

올 봄에서부터
초여름의 지금까지 꽃들의 생기 발랄함은
아름답기 그지없습니다.
꿀벌들의 바쁜 일과가 되겠지요..
감사합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요즘 싸리꽃이 하얗게 필 때지 싶었는데
예전처럼 사람들이 채취하지도 않을 텐데 무슨 연유로
막상 만나기 어려워졌습니다
하루 다르게 찬란하니 신록이 눈부신 날
오늘도 고운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淸草배창호님의 댓글의 댓글

꽃이 다른 꽃에 비해 아주 작아
앙증맞을 정도이다 보니
눈에 잘 띄지 않았나 싶습니다.
하루가 다른 유월의 모습입니다.
더위 때문에 건강 잃지않는 일상이 되시기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