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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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506회 작성일 20-06-11 08:29본문
발자국
그 날이 오리라.
틀림없이 그 날이 오리라.
마지막 발자국을 찍는 그 날이
첫 발자국을 첫돌쯤 내딛을 때
박수갈채를 받았는데
마지막 발자국 소리를 듣게 될 곳은
나에게 감추어진 비밀이지만
눈물과 슬픔 속에 멈추게 되리라.
그 동안 남긴 족적(足跡)들이
탄흔처럼 여기저기 박혀 있다.
선명한 발자국과 희미한 자국들이
명암과 희비를 드러내지만
그 날이 오기 전에 모두 지워버리리라.
가파른 길에서 미끄러진 자국과
황톳길 걸어간 붉은 자국까지
썰물 빠져나간 백사장처럼 지우리라.
종횡무진 족적을 남긴 내 발아
앞만 보고 무한 질주한 가랑이야
꿋꿋하게 버티어 준 무릎아
내 어찌 고마운 너희들을 잊겠느냐
하지만 나는 지워야 하리라.
내 뒤에 걸어오는 사람을 위해
그 사람이 남길 발자국을 위하여
내 지나온 자국을 감추리라.
2020.6.11
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나온 발자국
세월의 바람이 지워 주리라
세월과 함께
내 발자국이 지워지면
뒷 사람 발자국이 새겨 질 것입니다
흐르고 흐르는것이 자연의 법칙입니다
오늘도 발자국을 찍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노정혜님의 댓글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내 뒤에 걸어오는 사람을 위해
그 사람이 남길 발자국을 위하여
내 지나온 자국을 감추리라.
깊은 시향 감사합니다
藝香도지현님의 댓글
藝香도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내 뒤를 오는 사람들을 위해
나의 지나간 발자국을 지우리라 하시는 마음
후대를 위해 아낌없이 주고
홀가분하게 떠나겠다는 아름다움을 봅니다
고운 작품 감사히 즐감합니다
더위에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발자국 속에 시인님
일생이 그려저 있는 셈입니다.
첫 발자국을 첫돌쯤 내딛을 때
박수갈채를 받았지요
마지막 발자국 소리를 듣게 될 곳은
누구나도 모를 감추어진
비밀이매 틀림이 없습니다.
시인님께서는 꼭 내 뒤에 걸어오는 사람을 위해
본이 되는 발자국을 남기시리라 믿습니다.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백사장의 발자국은
파도가 한번 지나가고나면 지워지듯
지나온 발자국 찾아보기 어렵지만
아름다운 사람의 발자국엔 향기가 묻어납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