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고(回顧) > 시인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시인의 향기

  • HOME
  • 문학가 산책
  • 시인의 향기

(관리자 : 강태승) 

 ☞ 舊. 작가의 시   ♨ 맞춤법검사기

 

등단시인 전용 게시판입니다(미등단작가는 '창작의 향기' 코너를 이용해주세요)

저작권 소지 등을 감안,반드시 본인의 작품에 한하며, 텍스트 위주로 올려주세요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작품은 따로 저장하시기 바랍니다

이미지 또는 음악은 올리지 마시기 바라며, 게시물은 1인당 하루 두 편으로 제한합니다

☞ 반드시 작가명(필명)으로 올려주세요

회고(回顧)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390회 작성일 20-06-12 09:25

본문

회고(回顧)

 

돌이켜 보면 참 멀리 왔습니다.

연골(軟骨)이 퇴행되게 걸었습니다.

뒤돌아보면 당신과의 출발점은 아련하고

속 뇌에서 불꽃놀이를 해도

가물거리는 삶의 줄거리들이

가을마당에 붉은 고추처럼 널렸습니다.


산야는 여전히 의구(依舊)하지만

세상은 처음 본 강물이 흘러갑니다.

수고의 이파리들을 수없이 피웠지만

남아있던 잎도 어디론가 흩날리고

빈가지만 덩그러니 뻗어있어

새들의 숲이 내게서 멀리 사라졌습니다.

아직도 천근(千斤)다리를 끌고

가파른 고갯길에 가쁜 숨을 몰아쉬며

당신의 부축을 받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당당히 여기는 내 마음은

떠밀려 살아 온 부유물 나그네가 아니라

붙잡히기보다는 자유로운 걸음으로

고난도 감내하며 자신을 단련 한 일은

당신이 이끌어준 오직 은혜입니다.


자귀나무 꽃 잎 닭 벼슬처럼 붉은데

초롱 꽃 한 낮에도 불 밝히는데

물살에 튀는 햇살이 작열하는 어느 여름

낮 선 냇물에 발을 담그며

물처럼 흘러온 삶을 돌이켜 봅니다.

송사리 떼 당신 만나던 날처럼 놉니다.

2020.6.12


추천1

댓글목록

백원기님의 댓글

profile_image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돌이켜보는 삶에서 자신을 새롭게 알아가나 봅니다.  흘러온대로가 아니라  변화의 삶을 추구하시나 봅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먼길을 뒤돌아 보니까 그렇지만
생각해 보면 하루같이 삶이 아닐까요.
돌이켜 보면 참 멀리 왔습니다.
연골이 퇴행되게 걸어 온 셈입니다.
낮 선 냇물에 발을 담그며
물처럼 흘러온 삶을 돌이켜 보시는
시인님께 큰 박수를 보냅니다.
시인님 정말 수고 하셨습니다.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이원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시인님
되돌아보는 인생
바라보면 먼 것 같은데 기억에 남아 있는 일들은
왜 이리 눈앞에 있는지요
세월 너무 빠릅니다
빠른 것 같아요
잘 감상했습니다

박인걸님의 댓글

profile_image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다녀가신 작가님들 감사합니다.
오늘이 벌써 13일입니다.
빠른 세월을 한탄하며
그래도 코로나를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Total 587건 4 페이지
시인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437
생명(生命 댓글+ 3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3 0 02-26
436
욕망(慾望) 댓글+ 1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2 1 07-17
435
여름밤 추억 댓글+ 4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6 0 07-14
434
밤의 축복 댓글+ 5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3 1 07-12
433
찔레꽃 댓글+ 2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0 1 07-09
432
강가에서 댓글+ 5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6 1 07-08
431
정류장에서 댓글+ 8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1 1 07-06
430
반추(反芻) 댓글+ 6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9 1 07-05
429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7 1 07-04
428
후회(後悔) 댓글+ 5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2 1 07-03
427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7 1 07-02
426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6 1 07-01
425
장맛비 댓글+ 8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6 1 06-29
424
독경(讀經) 댓글+ 6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7 1 06-27
423
나의 소원 댓글+ 2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9 1 06-26
422
고해(苦海) 댓글+ 4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4 1 06-25
421
혹서(酷暑) 댓글+ 5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9 1 06-24
420
감자 밭 댓글+ 7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3 1 06-23
419
작은 행복 댓글+ 9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0 1 06-22
418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1 1 06-21
417
도고(禱告) 댓글+ 4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8 1 06-20
416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5 1 06-19
415
그 길 댓글+ 6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6 1 06-18
414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5 1 06-17
413
삶의 반추 댓글+ 7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9 1 06-16
412
여행추억(3) 댓글+ 8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7 1 06-15
411
여행 추억(2) 댓글+ 4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0 1 06-14
410
여행추억(1) 댓글+ 3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3 1 06-13
열람중
회고(回顧) 댓글+ 5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1 1 06-12
408
발자국 댓글+ 5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4 0 06-11
407
나그네 길 댓글+ 7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1 1 06-10
406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0 0 06-09
405
고독(孤獨) 댓글+ 5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4 1 06-08
404
잔인한 6월 댓글+ 5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7 0 06-07
403
숲길에서 댓글+ 4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9 1 06-06
402
시간(時間) 댓글+ 5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5 0 06-05
401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4 0 06-04
400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9 0 06-03
399
고향무정 댓글+ 2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7 0 06-02
398
밤 비 댓글+ 4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1 0 06-01
397
나의 꿈 댓글+ 4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9 0 05-31
396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4 1 05-30
395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9 1 05-28
394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8 0 05-27
393
보리수 나무 댓글+ 5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0 1 05-26
392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8 0 05-25
391
세월(歲月) 댓글+ 7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0 1 05-24
390
천지(天池) 댓글+ 5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5 1 05-23
389
작약 꽃 댓글+ 5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9 1 05-22
388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2 1 05-21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